도시의 벽을 넘어/미국 및 유럽

뉴욕 맨하탄 생활 18-아웅 산 수치, 오르한 파묵, 슬라보예 지젝 강연회 등

DoorsNwalls 2024. 11. 2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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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 대학은 세계 각지의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해 학문적, 문화적, 정치적 논의를 촉진하는 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아웅 산 수치, 오르한 파묵, 슬라보예 지젝이 초청되어 각 분야의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었다. 이들은 정치, 문학, 철학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청중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아웅 산 수치: 민주주의와 인권의 본질
아웅 산 수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지도자로,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그녀는 군사정권에 맞서 비폭력 투쟁을 이끌며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전파해왔다.

컬럼비아대학 아웅 산 수치 강연회
컬럼비아대학 아웅 산 수치 강연회
컬럼비아대학 아웅 산 수치 강연회

이번 강연에서는 그녀의 투쟁 경험과 민주주의의 필수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녀는 “자유는 단순히 권리가 아니라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개인과 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청중은 그녀의 인내와 비폭력 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나, 최근 미얀마 로힝야 사태에 대한 그녀의 침묵을 문제 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었다. 그녀의 강연은 민주주의가 이상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


오르한 파묵: 문학과 정체성의 만남
오르한 파묵은 터키 출신의 작가로, 200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의 작품은 이스탄불이라는 동서양의 교차점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조화를 다루며,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을 탐구해왔다. 대표작으로는 내 이름은 빨강, 눈, 순수 박물관 등이 있다.

컬럼비아대학 오르한 파묵 강연회
컬럼비아대학 오르한 파묵 강연회
컬럼비아대학 오르한 파묵 강연회
컬럼비아대학 오르한 파묵 강연회

그는 이번 강연에서 문학이 어떻게 인간 경험을 기록하고 문화적 갈등을 이해하며 치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하였다. 그는 “작가는 가장 작은 일상에서 세계를 발견한다”는 말로 문학의 보편성과 중요성을 설명하였다. 또한, 터키 사회의 정치적 상황과 검열 문제를 언급하며 작가로서의 책임감과 고뇌를 털어놓았다. 청중은 문학이 단순히 이야기를 전하는 도구가 아니라, 복잡한 정체성과 갈등을 탐구하는 강력한 매체라는 점을 공감하였다.


슬라보예 지젝: 현대 사회의 모순
슬라보예 지젝은 슬로베니아 출신의 철학자이자 문화평론가로, 정신분석학과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해 현대 사회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사상가이다. 그는 독특한 유머와 대중문화를 활용해 복잡한 철학적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컬럼비아대학 슬라보예 지젝 강연회
컬럼비아대학 슬라보예 지젝 강연회
컬럼비아대학 슬라보예 지젝 강연회/ 나도 사인을 받았다
컬럼비아대학 슬라보예 지젝 강연회

이번 강연에서는 “현대 사회의 모순”을 주제로, 자본주의가 어떻게 인간의 욕망을 조작하고, 소비를 통해 공허한 만족감을 제공하는지 분석하였다. 그는 영화 매트릭스와 다크 나이트를 예로 들어 이데올로기와 현실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진정한 자유는 기존 질서를 깨뜨리는 데서 온다”는 그의 주장은 청중에게 도발적이면서도 깊은 통찰을 제공하였다. 그의 강연은 자본주의 사회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회였다.


기억이 나지 않는 강연회 ㅠㅠ

강연회 중에서 아프리카의 한 대통령이 연사로 나섰는데 그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는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적 도약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논하며, 청년 세대의 역할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그의 연설은 아프리카 대륙의 도전과 기회를 균형 있게 다루었지만, 안타깝게도 연설자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도 찾지 못 했다. 이는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키는 사례였다. 기억은 쉽게 휘발되지만 기록은 잊히지 않는 역사를 만든다는 점을 되새기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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