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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벽을 넘어/국내 및 동아시아

우라카미천주당 & 우라카미크리스찬 뮤지엄 etc/ 나가사키

by DoorsNwalls 2024. 8. 27.

 
나가사키 답사는 원폭, 천주교, 그리고 데지마를 주제로 하여 역사적인 장소들을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은 특히 천주교와 관련된 장소들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나가사키에서 천주당은 박해의 상징이자 서구와의 접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우라카미천주당(성당)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우라카미천주당(성당)이었다. 이 성당은 원폭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피폭 후 재건된 모습이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원폭으로 인한 피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고, 특히 '피폭마리아'상은 그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 상은 전쟁의 참상과 희생자를 기억하게 해주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며, 과거의 아픔을 되새겼다.
 

 

이 모형은 전쟁 전의 원형을 복원한 것이다.

 
성당의 아래쪽에는 '우라카미 천주당 구 종루'가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는 국가 지정 사적이기도 하다. 이곳은 천주교가 일본에서 어떻게 뿌리내렸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유물이다. 이 종루는 과거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 방문객들은 역사적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천주당을 둘러본 후에는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우라카미 크리스찬 뮤지엄으로 향했다. 이 뮤지엄은 규모는 작지만, 초기 천주교가 일본의 전통 신앙 및 불교와 결합하여 발전해온 과정을 설명하는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된 자료들을 통해 천주교가 일본에서 어떻게 뿌리내리고, 또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특히, 초기 천주교 신자들이 겪었던 박해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이었다.

우라카미 크리스찬 뮤지엄

 

 
더불어, 오우라천주당과 클로버가든에서 찍은 도시 전경도 인상 깊었다.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나가사키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처럼 나가사키는 역사와 문화가 얽혀 있는 도시로, 과거의 아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장소임을 느끼며, 우라카미 지역을 떠나 다음 목적지인 데지마로 향했다. 
 

 
데지마는 일본이 서구와 처음으로 교류한 중요한 장소로, 나가사키의 역사적 맥락에서 큰 의미를 지닌 곳이다. 이 지역을 방문하며, 일본과 서구 간의 문화적 상호작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체험하고, 역사적 교훈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