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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벽을 넘어/국내 및 동아시아44

일본 오사카와 나라 여행기-오사카성, 호류지, 도다이지 etc 오사카성과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사카성은 일본 역사에서 중요한 상징적인 존재이다. 이 성의 건립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통일하려는 목표로 시작되었다. 히데요시는 1583년에 오사카성을 축성하기 시작했고, 성은 그의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그가 사망한 후, 일본의 권력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넘어갔다. 도쿠가와는 도요토미 가문과의 관계를 유지하려 했지만, 결국 도요토미 가문을 완전히 몰아내게 된다.  특히,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아들인 도요토미 히데요리는 도쿠가와의 권력 상승에 큰 장애물이 되었다. 히데요리가 자결하게 된 사건은 일본 역사에서 큰 비극 중 하나로, 1615년 오사카 전투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군대에 의해 패배한 후 히데요리와 그의 가족은 처형당했다.  당시 히데요리가 자결한 장소에는 .. 2024. 11. 30.
교토와 고베 여행-기요미즈테라, 니조죠, 아리마온천 etc 아내와 함께 떠난 간사이 여행은 단순한 휴가가 아니라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더 풍성하게 채운 특별한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준비한 해외여행이라 설렘도 컸고, 여행지를 고르는 과정부터 즐거웠다. 교토와 고베는 이미 그 자체로 매력적인 장소였지만, 우리의 발걸음과 감정이 더해져 더욱 잊지 못할 순간들이 되었다. 교토 기요미즈테라와 교토 가든 호텔 교토에서의 첫 숙소는 교토 가든 호텔이었다. 이 호텔은 교토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어 관광지로 이동하기에 매우 편리했다. 호텔에 들어서자 아담하면서도 단정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직원들은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객실은 크지는 않았지만, 일본 특유의 깔끔한 인테리어 덕에 아늑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정원의 풍경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작은 연못과.. 2024. 11. 30.
시즈오카 방문 기록-치비마루코짱 랜드, 시즈오카 오차, 후지화조원 시즈오카는 일본 혼슈 중부에 위치한 한적하고 아름다운 지역으로, 후지산이 한눈에 보이는 경치와 풍부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차 생산지일 뿐만 아니라,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명소들이 많다. 특히 후지산, 이즈 반도, 시미즈항 등 관광지와 함께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여행은 일본인 친구의 초대를 받아 이루어졌는데, 친구의 부모님이 차로 시즈오카의 명소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마루코는 아홉살', 치비마루코짱 랜드시즈오카 시미즈구에 위치한 치비마루코짱 랜드는,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 치비마루코짱을 테마로 한 뮤지엄이다. 이 만화는 작가 사쿠라 모모코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코미디 .. 2024. 11. 18.
전통을 간직한 노포, 와세다대학 앞 히라야마시계점 와세다대학 니시와세다 정문 앞에 자리한 히라야마 시계점은 1948년, 쇼와 23년에 개업해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도쿄의 대표적인 시계점이다. 수십 년간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이곳은 빈티지 시계 애호가들에게는 성지나 다름없다. 특히 50~60년대의 기계식 시계와 다양한 데드스톡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시계 마니아들에게 '기적의 시계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본 전국에서 찾아오는 이들은 오래된 시간 속에 머물러 있는 듯한 이곳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 매료된다. 가게 안을 들어서면 긴 세월을 말해주는 다양한 시계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특히 "壱, 弐, 参" 같은 구식 한자로 새겨진 대형 시계는 방문객에게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듯한 특별한 감흥을 준다. 이곳에 있는 시계들은 단순한 기.. 2024. 11. 5.
도쿄 고토쿠지 방문 기록-마네키네코의 발상지, 이이 나오스케 무덤 세타가야는 나와 인연이 깊은 곳이다. 이곳에서 지낼 대 머리가 복잡해 지면 항상 찾던 곳이 있다. 바로 고토쿠지(豪徳寺), 호덕사다. 처음에는 이곳이 마네키네코(招き猫)의 발상지인지 모른 채로 다니다 몇 번 방문 한 후에 알게 됐다. 마네키네코는 직역을 하면 '불러들이는 고양이'이다.  ♣ 고토쿠지=마나케네코의 발상지  세타가야에 위치한 고토쿠지(豪徳寺)는 일본 도쿄에서도 독특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사찰이다. 원래 1480년에 '고토쿠인'(弘徳院)이라는 이름으로 건립된 이 사찰은, 1633년에 세타가야가 히코네번의 영토가 되면서 이이 가문의 사찰로 지정되었다. 이후 고토쿠지로 개칭되었고, 대명가의 사찰로서 격식을 갖춘 가람과 묘역이 세워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곳은 에도 시대 대명가 묘지의 형식을 .. 2024. 11. 4.
일본 니가타 방문 기록-노포 깃카와, 북방문화박물관, 사카구치 안고 문학비를 찾아 ♣ 노포 킷카와에서 니가타 여행에서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천년연어 깃카와'이다. 이 가게는 니가타의 마치야 거리 중심에 위치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유명한 명소이다. 가게 앞에 걸린 깊은 맛을 느끼게 하는 노렌(일본 전통 문 장식)에는 크게 쓰인 ‘鮭’(연어) 한 글자가 인상적으로 돋보인다. 이곳은 연어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가공품을 판매하는 전통적인 가게로, 그 역사와 전통이 건물 자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곳의 건물은 국가 등록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다. 전통적인 일본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깃카와는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 단순히 식사를 넘어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내부도 고전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 방문객들에게 일본의 전통을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 2024. 10. 29.
삿포로 여행 기록-시계탑, 홋카이도대학, 개척촌 지난 해 겨울 일본 근대문학 답사의 일환으로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일본을 횡단하고 왔다. 시간순으로 쓰면 좋겠지만 카테고리별로 정리한다.♣ 삿포로역 주변에서 신하코다테에서 삿포로로 향하는 여정은 새하얀 눈 덮인 풍경 속에서 시작됐다. 기차에 올라 창밖을 바라보며 여정을 즐기던 중, 차내 방송에서 일본어와 함께 아이누어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다. 아이누어는 홋카이도와 그 주변 지역에 살던 원주민의 언어로, 현재는 거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지만, 이렇게 대중교통에서까지 언급되는 걸 보니 일본이 소수민족의 언어와 문화를 되살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누 민족의 권리를 존중하려는 시도가 작은 것 같지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 듯했다.삿포로에 도착한 후, 삿포로.. 2024. 10. 28.
홋카이도 하코다테 방문 기록-하코다테문학관, 북방민족자료관, 구 하코다테구 공회당 지난 해 겨울 일본 근대문학 답사의 일환으로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일본을 횡단하고 왔다. 시간순으로 쓰면 좋겠지만 카테고리별로 정리한다.♣ 아키타에서 하코다테로 아키타에서 하코다테로 이동한 여행은 처음부터 설렘으로 가득했다. 신칸센 그린칸에 몸을 맡기고 눈 덮인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신칸센 그린칸은 조용하고 좌석 간격도 넉넉해서 이동하는 동안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눈이 그쳐 이동이 한결 수월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산과 하얀 눈이 섞인 풍경 덕분에 기차 여행의 매력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신하코다테역에 도착하니 주변이 온통 눈으로 덮여 있었다. 가까운 도요코인 호텔에 도착했을 때, 첫눈에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신하코다테역과 가까워 이동이 편리했고, 하코다.. 2024. 10. 28.
시코쿠 마쓰야마에서 보낸 셋째 날-나쓰메 소세키 '도련님'과 도고온천 지난 해 겨울 일본 근대문학 답사의 일환으로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일본을 횡단하고 왔다. 시간순으로 쓰면 좋겠지만 카테고리별로 정리한다. ♣ 도고온천역 주변에서 도고온천역에 도착하자마자, 오래된 역사와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 역에 자리한 스타벅스는 도고온천의 전통적인 느낌과 현대적인 세련됨이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인상 깊은 경험을 선사한다. 일반적인 스타벅스와 달리 이곳은 일본 전통 건축을 모티프로 삼아 꾸며져 있어, 주변의 온천 마을 풍경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 도고온천역 앞에 자리한 봇짱 열차 조형물은 단순한 관광 조형물이 아닌, 일본 근대 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도련님을 마쓰야마의 풍경 속에 생생히 되살려 놓은 상징.. 2024. 10. 27.
시코쿠 마쓰야마에서 보낸 둘째 날-반스이소, 언덕 위의 구름 뮤지엄 지난 해 겨울 일본 근대문학 답사의 일환으로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일본을 횡단하고 왔다. 시간순으로 쓰면 좋겠지만 카테고리별로 정리한다.♣ 프랑스풍 저택 반스이소에서 마쓰야마에 위치한 반스이소(萬翠荘)는 1922년에 건축된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저택으로, 구 마쓰야마 영주 가문 후손인 히사마쓰 사다코토 백작에 의해 지어진 별장이다. 반스이소는 백작이 당대 상류층과 귀빈을 맞이하기 위한 사교장으로 사용하면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었으며, 일본 내외의 명사들이 모이는 사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당시 일본 황족까지 방문할 만큼 이곳은 특별한 장소로 여겨졌으며,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프랑스풍 건축 양식 덕분에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 2024. 10. 26.
시코쿠 마쓰야마에서 보낸 첫 날- 마쓰야마성 주변 지난 해 겨울 일본 근대문학 답사의 일환으로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일본을 횡단하고 왔다. 시간순으로 쓰면 좋겠지만 카테고리별로 정리한다.♣ 오카야마에서 마쓰야마로 오카야마에서 마쓰야마로 가는 요산선을 타고 떠난 이번 여행은 3시간 반 동안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오카야마 역에서 출발한 요산선 열차는 시코쿠의 산과 바다를 따라 달리며 지역 고유의 풍경을 보여주는 느릿한 여정이었다. 열차에 올라타자마자 바로 느낀 것은 열차가 주는 묘한 덜컹거림이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자주 타던 매끄럽고 빠른 신칸센과는 달리, 요산선의 열차는 오래된 느낌의 좌석과 창문, 그리고 그 속에서 들리는 규칙적인 덜컹거림이 동반되어 과거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을 주었다. 조금 지나면서 그 덜컹거림이 점점 더 몸에.. 2024. 10. 25.
장춘에서 구 만주국 답사-야마토호텔, 만주국황거, 문화광장 남만주철도 답사의 일환으로 장춘을 방문했다. 인천공항에서 단동으로 간 후, 그후 대련을 본 후 장춘, 그리고 장춘에서 심양으로 가서 귀국하는 루트이다. 장춘은 구 만주국의 수도로 한때 신경新京으로 불렸던 곳이다. 만주사변 이후 일본 제국은 만주지역을 점령하고, 1932년 3월 마지막 청 황제 푸이(溥儀, 1906~1967)를 내세워 만주국을 세웠다. 만주국의 수도가 바로 신경, 오늘날의 장춘이다. 중국에서는 만주국을 지칭할 때 꼭 거짓 위(僞)를 붙인 '위 만주국'이라 칭한다. 하나의 나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번 장춘 답사는 일정이 1박 2일밖에 되지 않아서 많은 곳을 가지 못 했다. 루트는 대략 이하와 같다.장춘역 야마토호텔 만주국황거 문화광장대련에서 장춘에 도착해 놀란 것은 장춘역의 거대함이었..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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