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종 #이진경 #어긋남의 존재론 #서평1 철학자의 사유로 읽은 김시종 이진경의 은 철학적 접근으로 재일조선인문학을 읽었을 때 어떤 사유가 가능할 수 있을지를 보여준다. 기존의 김시종론이 재일조선인 문학 속에서, 혹은 역사 속에서 김시종과 그의 시어를 길어 올렸다고 한다면, 이진경은 보다 넓고 근원적인 ‘어긋남의 존재론’으로 김시종을 읽어낸다. ‘어긋남의 존재론’은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철학적 존재론”의 실패와는 상반된, ‘존재’가 어긋난 지점과 틈새, 어둠과 심연과 이어진다(「제6장 얼룩이 되어, 화석이 되어」). ‘존재’가 어긋나 있다는 것은 비극적이다. 이는 합일이나 합치, 조화와는 대극에 서 있다. 이는 저자가 설명하고 있듯이 “불화와 불일치의 고통을 넘어서 조화롭고 합치된 세계를 꿈꾸는 미적 이상에게 어긋남이나 불일치의 간극이란 벗어나고 ‘극복’해야 할 부정의 대.. 2024. 9. 1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