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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 생활 24-워싱턴DC국회의사당, 링컨기념관, 백악관, 알링턴국립묘지 ♣ 미국 정치의 중심부에 가다-국회의사당, 링컨기념관, 백악관미국 워싱턴 D.C.에 발을 디디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국회의사당(Capitol)이다. 멀리서부터 하얀 돔이 빛을 발하며 도시를 압도하는 이 건물은 미 의회의 심장부이자 수많은 역사적 순간들이 펼쳐진 장소다. 입구에 들어서면 돔 아래의 중앙홀(Rotunda)이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미국의 중요한 인물과 사건들을 기리는 그림과 동상들이 가득해 정치와 역사의 결합을 강하게 느끼게 한다. 특히 '독립선언'을 그린 대형 벽화 앞에서는 그 시절의 열정과 신념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감동적이었다. 국회의사당 투어를 통해 미 정치 구조와 의회의 역할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었고,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국회의사당에서 조금 걸어가면 거대한 석.. 2024. 11. 28.
뉴욕 맨하탄 생활 22-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컬럼비아대학에서의 여섯 계절 뉴욕에서의 생활은 많은 면에서 내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는데, 특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과 컬럼비아대학에서의 경험이 그 중심에 있었다. 두 곳은 각각 예술과 학문의 중심지로서 나에게 풍부한 경험과 영감을 제공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의 추억 맨해탄에 머무는 동안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을 다섯 번 이상 방문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극장은 전 세계의 재능 있는 예술가들이 모이는 중심지로, 그 자체로 매혹적인 공간이었다. 대학원 학생증 덕분에 거의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기에 마음껏 그 기회를 누렸다.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투란도트, 카르멘 같은 명작들을 현장에서 감상하는 경험은 가히 환상적이었다.1883년에 설립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클래식 오페라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작품들.. 2024. 11. 27.
뉴욕 맨하탄 생활 21-MOMA에서 뭉크와 특별전=Tokyo 1955–1970 뉴욕 현대미술관(MoMA)을 방문하면서 에드바르 뭉크와 그의 대표작 그리고 일본 도쿄의 1955–1970년대 아방가르드 특별전을 경험했다. 각각의 전시는 독창적이고 깊은 감동을 주며 현대 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에드바르 뭉크와 MoMA에서 에드바르 뭉크의 를 직접 보는 순간, 그의 작품이 단순한 그림을 넘어 얼마나 강렬한 감정과 철학을 담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뭉크는 1893년 를 제작하며 자신이 자연 속에서 느꼈던 극한의 고통을 화면에 담았다. 그는 “내 혈관 속에서 자연이 절규하고 있었다. 나는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이야기하며, 이 작품이 개인적이고 동시에 보편적인 고뇌를 상징한다고 했다. 속 인물이 내뿜는 고요한 비명은 구불거리는 선들로 표현된 하늘.. 2024. 11. 26.
뉴욕 맨하탄 생활 20-여름 브루클린 윌리암스버그+ 겨울 타임즈스퀘어 카운트다운 브루클린 윌리암스버그7월 무렵 한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를 방문했다. 이곳은 뉴욕의 현대적인 감각과 힙스터 감성이 공존하는 독특한 지역이다.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갤러리와 소규모 상점들,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인디 음악은 윌리엄스버그만의 개성을 잘 보여주었다. 점심은 지역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지역 문화를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뉴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는 윌리엄스버그로 향하는 길에 만난 특별한 사람 덕분에 생겼다. 뉴욕 지하철 플랫폼에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눈에 띄는 한 여성분이 타자기를 무릎에 올리고 있었다. 그녀.. 2024. 11. 25.
뉴욕 맨하탄 생활 19-블루보틀과 바베큐 파티 방문 기록 블루보틀 커피숍 방문기록 맨하탄 한가운데에 있는 블루보틀 커피숍을 처음 방문했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 한국에는 블루보틀 커피숍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었다. 커피숍은 도시의 바쁜 분위기 속에서도 차분한 인테리어와 고요한 음악이 어우러져, 커피 한 잔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공간이었다. 그곳에서 주문한 커피는 핸드드립으로 한 잔 한 잔 정성스럽게 내려준 것이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셨을 때 느꼈던 감정은 정말 신기했다. 마치 잘 익은 고구마에서 나는 자연스러운 단맛이 떠오를 정도로 독특한 풍미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드럽고 깊은 맛은 이전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나조차도 블루보틀 커피의 매력에 빠져들었으며,.. 2024. 11. 24.
뉴욕 맨하탄 생활 18-아웅 산 수치, 오르한 파묵, 슬라보예 지젝 강연회 등 컬럼비아 대학은 세계 각지의 저명한 인사들을 초청해 학문적, 문화적, 정치적 논의를 촉진하는 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아웅 산 수치, 오르한 파묵, 슬라보예 지젝이 초청되어 각 분야의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었다. 이들은 정치, 문학, 철학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청중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아웅 산 수치: 민주주의와 인권의 본질 아웅 산 수치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지도자로,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그녀는 군사정권에 맞서 비폭력 투쟁을 이끌며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전파해왔다.이번 강연에서는 그녀의 투쟁 경험과 민주주의의 필수적 가치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녀는 “자유는 단순히 권리가 아니라 책임”이라는 점.. 2024. 11. 23.
뉴욕 맨하탄 생활 17-볼티모어 연립주택을 찾아 볼티모어로 떠나기로 한 계기는 THE BALTIMORE ROW HOUSE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도시의 연립주택(rowhouse)에 얽힌 200년의 역사를 다루며, 이러한 건축 양식이 볼티모어의 독특한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볼티모어에서 연립주택이 번창하고 보존된 이유와 그 역사적 배경에 매료된 나는 아내와 함께 여행을 계획했다. 여행 준비 과정에서 약간의 긴장이 있었다. 대학원 친구들이 볼티모어의 높은 강력 범죄율에 대해 우려하며 조심하라고 충고했고, 당시 뉴욕 맨해튼에서는 한 한인이 강도 사건 중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흉흉한 뉴스까지 들려왔다. 이런 이야기에 아내는 불안을 느꼈지만, 나는 신중히 여행을 준비하며 예정대로 떠나기로 했다.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 볼티모어로.. 2024. 11. 22.
뉴욕 맨하탄 생활 16-필라델피아 시티 홀, 독립기념관 자유의 종, 유펜 인류고고학물관 필라델피아에는 지금까지 세 번 정도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은 학회 참석, 두 번째는 한국근대문학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이광수의 따님을 뵈러, 세 번째는 아내와의 여행이었다. 이 세 번의 방문 때 찍은 사진을 조합해서 필라델피아 여행기를 작성한다. ♣ 시티홀, 독립기념관 자유의 종, 아이리쉬 메모리얼드디어 필라델피아에 도착해 도시의 랜드마크인 시티홀을 지나며 도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시티홀을 지나며 눈에 들어온 건 시청 맞은편에 우뚝 솟아 있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조각상이었다. 이 조각상은 펜실베이니아 프리메이슨들이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며 조셉 브라운이라는 예술가에게 의뢰하여 제작한 대형 동상이다. 프랭클린이 인쇄기를 다루는 모습의 이 조각상은 그를 단순한 정치가나 외교가로만 기억하는 것.. 2024. 11. 22.
뉴욕 맨하탄 생활 11-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어드벤쳐 및 사파리 방문 기록 뉴욕 맨해튼의 아침은 언제나 분주했다. 한 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 손에는 네비게이션을 든 채, 뉴저지에 사는 사촌 형의 차를 빌려타고 우리는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로 향했다. 식스 플래그스는 세계 최대의 놀이공원 회사이며 이용객 수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텍사스주에 설립되었으며 식스 플래그스 오버 텍사스가 최초의 작품이다.  마천루 사이를 빠져나와 뉴저지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도시의 소음이 차츰 멀어지고, 창밖으로는 녹음이 우거진 풍경이 펼쳐졌다.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 느꼈던 설렘과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는 뉴저지 잭슨에 위치한 거대한 놀이공원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테마파크라는 명성에 걸.. 2024. 11. 21.
멜버른 산책 03-아스펜데일비치 방문 기록 멜버른의 서던크로스(Southern Cross) 역에서 아스펜데일비치로 향하기 위해서는 13번 플랫폼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야 한다. 기차로 약 1시간이 걸리지 않는 거리로,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해안 풍경을 만끽하기에 적당하다. 원래는 프랭크스턴(Frankston)을 목적지로 삼았으나, 그곳까지는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중간에 계획을 변경했다. 아스펜데일비치는 프랭크스턴 못지않게 멋진 해변이라는 소문을 들은 터라 큰 고민 없이 방향을 틀었다. 아스펜데일 역에 도착한 뒤 해변까지는 약 200m 정도 걸으면 된다. 역에서 해변까지 이어지는 길은 깔끔하고 조용하며, 해안의 바람을 느끼며 걷기에 알맞았다. 이처럼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 .. 2024. 11. 20.
멜버른 산책 02-웨리비역 주변과 알토나비치 방문 기록 평일에 여유가 생겨 멜버른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웨리비와 알토나비치다. 웨리비는 종종 뉴스에서 이름을 들어봤던 지역으로, 한 번쯤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토나비치는 가족과 함께 가면 좋다는 추천을 받아 이전부터 리스트에 올려둔 곳이었다. 도시를 벗어나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자 하는 마음으로 떠났다.♣ 웨리비역 주변 산책 첫 번째로 방문한 웨리비역은 멜버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소도시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전쟁을 기념하는 기념물이었다. 이 기념물은 보어전쟁, 말라야전쟁, 한국전쟁, 보르네오전쟁을 포함한 여러 전쟁에 참여했던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져 있었다. 웨리비 지역 주민들.. 2024. 11. 19.
시즈오카 방문 기록-치비마루코짱 랜드, 시즈오카 오차, 후지화조원 시즈오카는 일본 혼슈 중부에 위치한 한적하고 아름다운 지역으로, 후지산이 한눈에 보이는 경치와 풍부한 자연환경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일본을 대표하는 차 생산지일 뿐만 아니라, 독특한 문화와 역사를 간직한 명소들이 많다. 특히 후지산, 이즈 반도, 시미즈항 등 관광지와 함께 일본 내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여행은 일본인 친구의 초대를 받아 이루어졌는데, 친구의 부모님이 차로 시즈오카의 명소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 '마루코는 아홉살', 치비마루코짱 랜드시즈오카 시미즈구에 위치한 치비마루코짱 랜드는,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 치비마루코짱을 테마로 한 뮤지엄이다. 이 만화는 작가 사쿠라 모모코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코미디 .. 202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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