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키 겐사쿠 #일본문학 #전향문학 #프로문학 #전쟁과문학 #문학 #일본근대문학1 잃어버린 '신념'은 되돌릴 수 없는가― 시마키 겐사쿠의 '전향문학' 시마키 겐사쿠의 '전향문학(轉向文學)'은 상반된 독해가 가능한 텍스트다. 즉, 잃어버린 '신념'을 되찾기 위한 필사적 분투기로, 혹은 '신념'을 방기한 후일담식 패배 기록으로 양분된 읽기를 시도할 수 있다. 1930년 전후 일본 좌파지식인의 옥중 전향선언은 공권력에 의해 사전 기획돼 신문지상을 메우고, 전향자들의 과거 유물이 된 '신념'은 대중 앞에 발가벗겨졌다. 출옥 후, 시마키는 도쿄대학 앞 혼고초(本郷町)에서 친형이 운영하던 책방에 병든 몸을 의탁하고 옥중 체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을 집필한다. 이 작품군으로 시마키는 당시 신인작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지게 되지만, 잃어버린 '신념'의 회복은 요원한 일이었다. 이 소설을 통해 작가는 버려진 '신념'을 되찾기 위한 필사적 분투기를 써가지만, 독자들의.. 2024. 9.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