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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문 안에서/기억과 장소

데지마, 서구로 열린 창 / 나가사키

by DoorsNwalls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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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나가사키에서 꼭 봐야 하는 곳 중의 하나가 데지마다. 네덜란드 학문인 난학蘭学을 매개로 서구로 연 창문, 그곳이 바로 데지마다. 도쿠가와 막부는 쇄국정책을 펴는 동시에 몇 개의 창구를 바깥으로 내놨고, 그 중의 하나가 데지마였다.

AI에게 데지마를 짧게 설명해달라고 했더니 아래와 같이 요약해 준다.
 
"데지마(Dejima)'는 일본 나가사키 항구에 위치한 인공섬으로, 에도 시대(1603-1868) 동안 외국과의 교역을 위한 유일한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네덜란드 상인들이 주로 이곳에 주둔하며 일본과의 무역을 이어갔고, 이를 통해 서양의 과학, 의학, 문물 등이 일본에 전해졌습니다. 데지마는 서양과의 제한된 교류를 통해 일본의 근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맞는 설명이지만, 약간 부족하다.
데지마가 인공적으로 조성된 섬인 것에서 드러나듯 교역은 엄격하고 제한된 형태로만 가능했다.

특히 서구의 종교인 천주교/기독교의 '교역'은 엄격히 금지됐다.


양방향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할 목적으로 이 작은 인공 섬 데지마는 작은 다리 하나를 건너야 들어갈 수 있다.
에도시대에는 더욱 엄격하게 통제됐을 것이다.


요금은 어른 520엔으로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

 
데지마 안의 건물은 일본과의 교역과 관련된 시설물이 대부분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무역사무소 같은 건물들이라고 보면 될듯 하다.

 

 
데지마를 거쳐서 일본과 네덜란드 사이에 식물 또한 활발히 수집돼 정리된 것 같다.
표본이 무척 예쁘다.
 

당시의 지구본

 

 

아래 사진은 무게를 재는 모습이다.

데지마를 지키던 높은 벽.

 

외부에서 침입하지 못 하게 할 목적으로 벽에 방비를 해 둔 것도 인상적이다.

당시의 배

데지마를 오간 상선을 전시해 놨다.

꼭 한 번은 오고 싶었던 데지마. 다 돌아보는데 3시간 쯤 걸렸지만, 일본의 중세와 근대 역사를 깊이 이해하려면 한 번은 거쳐가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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