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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문 안에서/기억과 장소

불온한 혁명, 미완의 꿈 / 제주문학관 특별전 김석범 김시종

by DoorsNwalls 2024. 8. 27.

최근에 제주문학관을 방문했다. 문학관이 개관한 지 몇 해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날씨가 쾌청한 덕분에 짧은 시간 안에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비행기 밖에서 바라본 풍경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문학관으로 향했는데, 제주도 특유의 돌담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은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에 방문한 문학관에서는 4.3 75주년 특별기획전으로 재일조선인 작가인 김석범과 김시종의 특별전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 전시는 제주에서의 4.3 사건을 기념하며,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은 문학적 성과들을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시회에서 두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과 시대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었고, 이들의 문학이 가진 깊이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문학관 외부 모습, 돌담이 인상적이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관련 서적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이 서적들은 김석범과 김시종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며, 그들의 문학적 업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시의 메인 테마인 '미완의 꿈'과 '불온한 혁명'은 작가들의 고민과 열망이 담긴 주제들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불온한 혁명이 전시의 메인 테마다.



 
특별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상설 전시도 둘러봤다. 이곳에서는 제주문학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자료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제주문학의 흐름과 그 속에서 꽃핀 다양한 작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주가 지닌 문학적 가치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문학관은 제주도 문학의 발전사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이라는 것을 느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제주문학관을 방문한 것은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다. 제주에 문학관이 만들어지기를 고대했는데, 이제 정말로 생겼으니 기쁨이 두 배가 되었다. 제주문학관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로,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문학적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