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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벽을 넘어/국내 및 동아시아

극락사, 가메가야쓰자카, 에노시마 / 가마쿠라

by DoorsNwalls 2024. 9. 20.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가마쿠라에는 지금까지 적어도 일곱 번 정도는 다녀왔던 것 같다. 조금 후회되는 것은 기록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서 기억도 사진도 많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가마쿠라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낄 수 있는 세 곳, 극락사, 가메가야쓰자카, 에노시마를 방문했다. 전통적인 문화와 자연의 경치가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세 곳을 방문하기 전에 가마쿠라역 근처에서 일본인 지인을 만나서 식사를 하고 디저트를 먹으며 환담을 나눴다.

점심으로 지인의 단골 라멘집에서 특제 미소라멘을 먹었다. 가게 주인과 환담도 나누며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인의 단골 라멘집에서

 
디저트는 근처의 프랑스 디저트 가게에서 먹었는데 시간이 꽤 지나서 아쉽게도 어떤 곳이었는지 특정할 수 없다.@@;
 

프랑스 디저트 가게

 
지인과 환담을 마치고  고풍스러운 언덕길인 가메가야쓰자카 (亀ヶ谷坂)를 방문했다. 이곳은 기타가마쿠라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되는데 길을 이상하게 가면 산꼭대기로 갈 수도 있다.

예전에 딴 생각을 하며 가다가 가메가야쓰자카가 아니라 야트막한 산꼭대기로 가서 당황했던 적이 있다. 여기를 자주 찾는 이유는 김사량이 이 언덕길 너머에 있는 고메신테라는 곳에서 머물렀기 때문이다.

 
기타가마쿠라역 근처에서 귀여운 고양이 간판과도 만났다.

기타가마쿠라역 근처
가메가야쓰자카 (亀ヶ谷坂)
가메가야쓰자카 (亀ヶ谷坂)

 
가마쿠라의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은 옛 가마쿠라 시대의 모습이 잘 남아 있는 장소로, 한 걸음 한 걸음이 역사의 흐름을 느끼게 해준다. 이곳의 경치는 특히 걷는 동안 자연스럽게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을 안겨준다. 

가메가야쓰자카 (亀ヶ谷坂)
가메가야쓰자카 (亀ヶ谷坂)

 
유명한 곳이라 자세한 설명도 볼 수 있다. 중세 가마쿠라의 기리토오시切通라는 설명이다. 기리토오시는 산이나 언덕 등을 부분적으로 파내서 사람과 말의 교통이 가능하도록 만든 길이다.

가메가야쓰자카 (亀ヶ谷坂)

 
이 아내로 계속 내려가면 김사량이 살았던 고메신테가 나온다.

가메가야쓰자카 (亀ヶ谷坂)

 
가메가야쓰자카 일대를 답사하고 에노시마 전철선 극락사역으로 향했다. 극락사/고쿠라쿠지(極楽寺)라는 지명은 절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이기도 하다. 녹색으로 된 레트로한 역 간판이 특히 눈에 띈다.
 

극락사/고쿠라쿠지(極楽寺)

 

극락사/고쿠라쿠지(極楽寺)
에노덴

 
고쿠라쿠지 주변을 본 후 에노시마 (江の島)로 향했다. 이 날 마지막으로 방문한 에노시마는 가마쿠라에서 가까운 아름다운 섬이다. 해안선을 따라 산책하며 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었고, 섬 전체가 자연과 신앙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만족도가 높았다.


에노시마에는 여러 신사들이 위치해 있는데, 특히 에노시마 신사는 이 섬의 신성한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또한 에노시마 전망대에서는 멀리 후지산까지도 보일 때가 있다고 한다. 해변을 따라 이어진 카페와 상점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에노시마
에노시마
에노시마
에노시마

 
주말이라 어디에 가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다.

에노시마

 
밤 늦은 시간 에노시마 전철선을 타고 도쿄의 호텔로 향했다.

에노덴
에노덴

 
이번 여행은 가마쿠라와 에노시마의 고즈넉한 풍경과 역사 속에서 일본의 전통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도쿄에 갈 때, 극락사, 가메가야쓰자카, 에노시마에 가는 것도 좋은 선택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