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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문 안에서/기억과 장소

나쓰메 소세키 공원 "나쓰메 소세키 산방기념관" 방문 기록

by DoorsNwalls 2024.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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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한 나쓰메 소세키 산방기념관, 현재는 신주쿠구립 나쓰메 소세키 산방기념관으로 불리는 이곳은 일본 문학의 거장, 나쓰메 소세키의 삶과 그의 문학적 유산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이 기념관은 일본 문학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나쓰메 소세키가 말년을 보낸 공간이기도 하다. 원래는 "나쓰메 소세키 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이곳이 2019년 9월 24일, '나쓰메 소세키 산방기념관'으로 공식 개관하게 되면서 새로운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에서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 가는 길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 가는 길. 와세다소학교를 지나야 한다.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 가는 길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에서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에서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에서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에서

소세키는 신주쿠에서 태어나고 자라, 삶의 마지막 9년을 신주쿠의 와세다 남초에 위치한 집에서 보냈다. 이 집은 그의 문학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였으며, 이곳에서 '소세키 산방(漱石山房)'이라 불린 작은 서재를 중심으로 문학 활동을 펼쳤다. 그는 이 공간에서 『산시로』, 『마음』과 같은 일본 문학사의 걸작들을 집필하며 당대의 인간과 사회를 날카롭게 조명했다.

특히 이 산방은 그의 문학적 창작의 산실일 뿐만 아니라, 문학 살롱인 '목요회(木曜会)'가 열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목요회는 소세키를 중심으로 한 문인들과 지식인들이 모여 매주 목요일 밤마다 열띤 토론과 작품 발표를 이어가던 모임으로, 여기서 많은 후배 문인들이 영감을 얻고 성장해갔다.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에서

기념관은 그의 삶과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재현되어 있다. 소세키가 살았던 집과 서재를 복원하고, 그의 소설 원고, 일기, 문학 토론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그가 사용했던 집필 도구와 책상, 의자를 통해 그의 일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나쓰메 소세키의 집필 공간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가 이곳에서 머릿속의 수많은 아이디어를 문장으로 옮기고, 인간의 본성과 심리, 시대의 모순과 갈등을 섬세하게 담아냈던 모습이 상상된다.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에서

특히 기념관 내부의 전시관에서는 그의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이 잘 설명되어 있어, 나쓰메 소세키가 남긴 문학적 유산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소세키의 작품들은 그가 경험한 사회와 인간의 고민을 진솔하게 반영하고 있어 일본 문학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작품이 탄생한 배경을 알고 나면, 그의 작품을 읽는 감동이 배가 된다. 또한, 이곳에서는 소세키와 그의 가족 사진, 그의 일상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 한 인간으로서의 나쓰메 소세키를 좀 더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다.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에서

기념관을 둘러싼 정원은 마치 작은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 신주쿠의 분주한 도심 속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문학 세계를 조용히 되새기며 산책하기에 완벽한 환경이다.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리며 이곳을 걷다 보면, 고요한 정원 속에서 소세키가 느꼈을 평화와 사색의 순간이 머릿속에 펼쳐진다. 조용히 정원을 거닐다 보면 그의 글 속에 담긴 삶의 깊이와 문학적 통찰이 더욱 가슴 깊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구 소세키 공원, 현재의 나츠메소세키 산방기념관에서

나쓰메 소세키 산방기념관은 단순히 그의 작품을 소개하는 장소에 그치지 않고, 그의 문학적 유산을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신주쿠의 노력이 담긴 공간이다. 그의 글에 담긴 사상과 철학, 그리고 일본 문학과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재조명함으로써, 기념관은 일본 문학 애호가들에게 소중한 장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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