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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벽을 넘어/미국 및 유럽

뉴욕 맨하탄 생활 11-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어드벤쳐 및 사파리 방문 기록

by DoorsNwalls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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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의 아침은 언제나 분주했다. 한 손에는 커피를, 다른 한 손에는 네비게이션을 든 채, 뉴저지에 사는 사촌 형의 차를 빌려타고 우리는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로 향했다. 식스 플래그스는 세계 최대의 놀이공원 회사이며 이용객 수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텍사스주에 설립되었으며 식스 플래그스 오버 텍사스가 최초의 작품이다.

 

마천루 사이를 빠져나와 뉴저지로 이어지는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도시의 소음이 차츰 멀어지고, 창밖으로는 녹음이 우거진 풍경이 펼쳐졌다.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 느꼈던 설렘과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어드벤쳐로 가는 길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 어드벤처는 뉴저지 잭슨에 위치한 거대한 놀이공원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테마파크라는 명성에 걸맞게 방대한 규모와 다채로운 어트랙션을 자랑했다. 이 공원은 1974년에 개장해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인 킹다 카를 포함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들로 유명하다.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어드벤쳐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어드벤쳐

놀이공원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우리를 맞이한 것은 하늘을 가를 듯 솟아오른 킹다 카의 강렬한 실루엣이었다. 초록빛 트랙은 마치 거대한 뱀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고,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환호성과 비명은 이미 놀이공원 전체를 아드레날린으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

 

우리는 먼저 비교적 무난해 보이는 롤러코스터를 선택했지만, 막상 탑승하니 심장이 터질 듯한 스릴을 선사했다. 빠르게 달리며 회전하고 급격히 하강하는 순간에는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아찔했지만, 내려오고 나서는 기분 좋은 해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공원의 다양한 놀이기구를 체험하며 온몸으로 스릴을 즐겼다.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어드벤쳐

그러나 그날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어트랙션이 아닌 공원 곳곳에 마련된 상품 게임에서였다. 사촌 형과 함께 개구리를 잡는 게임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집중력을 발휘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어 사격 게임에서는 정확히 과녁을 맞춰 커다란 스폰지밥 인형을 상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게임 결과에 환호하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거대한 인형을 들고 걷는 동안 사람들의 시선도 한 몸에 받으며 묘한 뿌듯함이 느껴졌다.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그레이트어드벤쳐

 

식스 플래그스 사파리
식스 플래그스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바로 공원과 연결된 대규모 야생 사파리였다. 350에이커(약 142헥타르)에 달하는 이 사파리는 1,200마리가 넘는 동물이 살고 있는, 살아 숨 쉬는 자연의 왕국이었다. 우리가 탑승한 Safari Off Road Adventure 차량은 오픈형으로, 바로 옆에서 동물들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사파리

사파리 차량이 울타리 없는 드넓은 초원을 가로지르자, 다양한 동물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자동차 앞을 가로막는 기린과 곰, 나무 아래 그늘에서 쉬고 있는 코뿔소, 그리고 물가에서 더위를 식히는 얼룩말까지, 이곳은 마치 동물들의 평화로운 고향처럼 보였다. 차량이 멈춘 곳에서는 사자가 포효하는 소리가 들려왔고, 그 울림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사파리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사파리

특히, 곰이 물에서 장난치는 모습은 여행의 백미였다. 물을 뿜으며 장난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가이드가 동물들의 습성과 서식지를 하나하나 설명해줄 때마다, 이 모든 것이 단순히 구경거리가 아니라 생명과 자연의 일부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사파리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사파리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사파리
뉴저지 식스 플래그스 사파리


놀이공원의 짜릿한 즐거움과 사파리의 평화로운 자연 체험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며 하루가 지나갔다.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와 동물들과의 특별한 만남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주었다. 맨해튼으로 돌아오는 길, 창밖으로 어둑해진 풍경을 바라보며 다시 이곳을 방문할 날을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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