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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벽을 넘어/미국 및 유럽

뉴욕 맨하탄 생활 26-캐나다 토론토 나이아가라폭포와 토론토대학 방문

by DoorsNwalls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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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떠난 캐나다 토론토 여행은 긴 여정이었지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뉴욕 맨해튼에서 출발해 메가버스를 타고 다녀온 이번 여행은 조금 불편하고 힘들긴 했지만, 새로운 나라와 도시를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메가버스 예약과 긴 여정
토론토로 가기 위해 선택한 메가버스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장거리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버스 시스템의 특별한 점은 가장 먼저 예약한 사람에게 단돈 1달러로 티켓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그렇게 운이 좋지는 않았지만, 꽤 일찍 예약해 왕복 티켓을 약 50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다.

메가버스 예약과 긴 여정

뉴욕 맨해튼에서 출발하는 메가버스는 주로 야간에 운행된다. 저녁 늦게 출발해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 도착하는 데 약 12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예상보다 더 길어져 약 14시간이 소요되었다. 국경을 넘을 때는 간단한 심사를 거쳐야 했는데, 짐을 내려 검사받고 여권을 제시하는 과정이 약간 번거롭기는 했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었다.

버스는 2층 구조로, 넓은 창문과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하지만 좌석은 좁아 밤새도록 이동하는 동안 편히 잠들기는 어려웠다. 피곤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캐나다로 떠나는 설렘과 기대 덕분에 우리는 힘든 순간도 기꺼이 감수했다. 밤새 창문 밖을 바라보며 도로 위로 이어지는 헤드라이트의 행렬과 점점 달라지는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토론토대학 방문
토론토에 도착한 시간은 정오 무렵이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토론토대학교였다. 이 대학은 1827년에 설립된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되고 명성 높은 대학 중 하나로,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캠퍼스로 유명하다. 캠퍼스를 걸으며 우리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토론토대학 방문
토론토대학 방문
토론토대학 방문
토론토대학 방문

캠퍼스 내에는 고딕 양식의 오래된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고, 현대적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웅장한 도서관 건물과 고풍스러운 본관은 보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학문적 전통과 깊이를 느끼게 해주었다. 학생들이 캠퍼스를 오가며 활기차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이곳의 생동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맑아 캠퍼스 전체가 한층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토론토 시내 투어
대학 방문 후, 우리는 본격적으로 토론토 시내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먼저 눈에 띈 것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CTV 건물이었다. 이 건물에는 벽을 뚫고 나오는 자동차 형상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도시의 중심부에 이렇게 재미있는 조형물이 있다는 점이 토론토의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토론토 시내 투어
토론토 시내 투어

이어 우리는 차이나타운을 지나쳤다. 이곳은 전통적인 중국 상점과 식당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비록 차이나타운에서 식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근처의 베트남 음식점에서 먹은 쌀국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진한 육수의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면발이 어우러진 이 요리는 긴 여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었다. 쌀국수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우리는 여행의 중반부를 더욱 활기차게 즐길 수 있었다.

토론토 시내 투어
토론토 시내 투어
토론토 시내 투어


나이아가라폭포의 감동
다음 일정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나이아가라폭포였다. 토론토 시내에서 약 두 시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폭포는 한마디로 경이로웠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폭포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물줄기와 물안개가 전신을 휘감았다. 우리는 폭포 근처의 숙소에 머물며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나이아가라폭포
나이아가라폭포

낮에는 전망대를 통해 폭포의 전체적인 모습을 감상했다. 끝없이 쏟아지는 물줄기와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강력한 물보라는 그야말로 자연의 위대함을 실감하게 해주었다. 저녁이 되자 폭포는 조명으로 밝혀졌다.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폭포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을 더했고, 주변 사람들 모두 감탄을 연발했다. 우리는 폭포 앞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으며 그 순간을 오래 간직하기로 했다.

나이아가라폭포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 쇼핑
여행 마지막 날, 버스를 타기 전 우리는 토론토의 대표적인 전통 시장인 세인트 로렌스 마켓에 들렀다. 이곳은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으로 가득 찬 활기찬 장소였다. 특히, 우리가 구매한 메이플 시럽 크림 쿠키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시장 내부를 둘러보며 여러 상점에서 특이한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 쇼핑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 쇼핑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 쇼핑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 쇼핑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 쇼핑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 쇼핑

시장 한쪽의 작은 카페에서 마신 커피는 독특한 향과 맛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마시던 커피와는 조금 달랐지만, 여행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곳에서의 시간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세인트 로렌스 마켓과 쇼핑


귀가와 마무리
다시 메가버스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은 여전히 길고 피곤했지만, 이번 여행에서 얻은 즐거운 추억들이 떠올라 힘들었던 순간들도 기꺼이 감내할 수 있었다. 아내와 함께 토론토와 나이아가라폭포를 탐험하며 만든 소중한 기억들은 우리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으로 남았다.

메가버스를 타고 귀갓길에 오르다
메가버스를 타고 귀갓길에 오르다

지금 다시 메가버스를 타고 같은 코스로 여행하라고 하면 선뜻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는 순간들이었기에, 불편함조차도 즐거움으로 변했다. 아내와 함께 한 이 특별한 여정은 우리의 일상에 소소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고, 캐나다라는 나라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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