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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벽을 넘어/호주 멜버른

호주에서 연구년1 - 방문연구자 신청에서부터 비자를 받기까지

by DoorsNwalls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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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로 연구년을 가기까지의 과정을 개략적으로 서술해 본다. 기록용이자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나 또한 시드니로 연구년을 떠나며 기록한 분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멜버른 연구년 1년 살기를 기록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귀차니즘이 앞서서 얼마나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이야기는 지난해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영국 런던 근교로 연구년을 준비하다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행선지를 호주 멜버른으로 변경하게 되면서부터다.

 
▣ 호주로 행선지를 정하고 초청장을 받기까지



호주로 행선지를 정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뛰는 환율과 물가 등으로 미국 대학과 영국 대학 등은 행선지에서 점차 지워지고 있었다.

미국 동부 대학  ~> 영국 런던 근교  ~> 일본 간사이 지역 대학 ~> 호주 브리즈번 혹은 멜버른. 경제 사정을 생각하면 일본으로 가고 싶었지만, 이미 오래 살아본 지역이라 리스트에서 삭제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멜버른대학으로 타겟을 정했고, 운 좋게도 그곳에서 '은인'을 만났다.
 

The University of Melbourne 로고

 
작년 4월 쯤이었다. 멜버른대학 아시아학과에 연구년을 가고 싶다는 연락을 취하려고 홈페이지를 검색하는 중에 도쿄 유학중에 만났던 J형이 재직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10년 가까이 연락이 끊어졌는데 연락을 취하자 반가워하며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호주, 그리고 멜버른대학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중간 과정 등은 많이 건너 뛰고 이야기하자면 멜버른대학에 방문연구자 신청을 하고 1221폼 등을 보내고 초청장을 받기까지 약 8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조금 일찍 시작한 것도 있어서 내 쪽에서 천천히 한 것도 있지만, 빠르게 대응을 했다고  해도 반 년은 걸렸을 듯 하다.
 
초청장이 나온 후, 멜버른대학에서 지정된 법률사무소의 변호사를 통해  소속을 하라고 해서 비자 수속을 올해 2월 쯤 시작했다. 그 후  바이오메트릭스 등록 및 신체검사 등을 거쳐서 5월 20일 경에 무사히 비자를 받았다.



지난 과정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2023년 4월 초 멜버른대학을 연구년 행선지로 정함
  • 멜버른대학 관련 학과 컨택 (4월 말)
  • 여기서부터는 멜버른대학 교수님과 작업 CV와 Research Focus during the Sabbatical 문서 영어로 작성해서 송부 (5월 말) 
  • Honorary/Visitor Application Form 작성(6월)
  • 멜버른대학에서 Invitation Acceptance, Letter of Appointment 문서 발송됨 (7월 중)
  • Subclass 408 Visa Request Form for Invited Researcher 문서 작성 시작 (7월 말 작성 9월 초 발송)
  • Letter of Appointment 및 408비자 서류 접수 확인 (12월)
  • 2024년 2월 -여기서부터는 멜버른대학에서 소개해준 변호사와 서류 작업 시작 
  • VLA Applicant Questionnaire 서류 작성 (3월 초)
  • Form 1221을 비롯해 변호사가 요구하는 서류(대학에서 발급하는 재정증명서 등) 모두 발송 (3월 내내)
  • 이후 남은 절차는 바이오메트릭스와 신체검사 뿐이다.

 
▣ 바이오메트릭스와 신체검사



신체검사는 서울의 경우 이하 세 병원에서 받을 수 있다.
(서울) 강남세브란스, 신촌세브란스, 삼육서울병원
 
바이오메트릭스도 그렇고 지정된 병원에서만 받을 수 있는 신체검사도 그렇고 가능하면 조금 여유 있게 신청을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신체검사는 4월 말 쯤 신청을 하려고 알아보니 2-3주 후에나 원하는 시간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비용도 가족 단위로 움직이다 보니 꽤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다행히도 멜버른대학에서 비자 수속에 필요한 비용을 일부 감당해줘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모든 수속은 멜버른대학에서 소개해준 변호사가 모두 해줬으며, 중간에 호주의 보험 회사와 발생한 트러블 등도 대응해 줬다. 

 
짧게 썼지만 가족 모두가 움직여야 하니 꽤 험난한 과정이었는데, 5월 20일 드디어 변호사로부터 
GRANTED: Subclass 408 Visa- UoM로 시작하는 메일을 받았다.
멜버른대학으로 행선지를 정한 후 1년 만에 비자를 받은 것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드디어 비행기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아시아나에서 6월부터 멜버른 직항을 운행하기 시작했고 서둘러 예매를 한 결과 성인은 1인 60만원, 아이는 40만원 정도에 편도 티켓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안도한 것도 잠시, 출국을 하기까지 꽤나 험난한 여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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