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Smith's Cakes and Aquilana Pasticceria 방문 후 약 3주가 지났다. 금방 다시 오고 싶었지만, 이곳의 영업 시간이 조금 까다로워 방문하기가 쉽지는 않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일이고, 다른 날도 오후 4시면 문을 닫기 때문이다. 시간을 맞춰 오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이번에는 시칠리아 디저트와 함께 카푸치노를 즐겼다. 좀 더 고급스러운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카푸치노와 비교하면 세련미는 떨어지지만, 마치 시칠리아의 가정집에서 정성스럽게 만들어주는 듯한 소박한 매력이 있다. 프레젠테이션은 화려하지 않지만, 따뜻함과 익숙함이 느껴지며 맛 역시 그런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다. 양이 많아서 다 마시는데 10분은 걸린 것 같다!
선한 마음과 전통이 담긴 커피를 마시고 나면 하루가 기분 좋게 시작된다. 이곳 커피에는 과거의 가치가 녹아 있는 듯, 그저 마시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디저트 역시 커피와 잘 어울렸다. 풍부하지만 과하지 않은 맛으로, 카푸치노의 진한 맛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걸 좋아하는 나지만, 이번 디저트는 정말로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아직도 먹어보고 싶은 디저트가 많다. 그래서 다음에 시도해보려고 디저트를 여러 장 찍어두었다.
사진을 찍으며 다음번에 무엇을 먹을지 생각해봤다. 진열장에 다양한 페이스트리와 케이크가 있었고, 그 모든 것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이곳은 여러 번 와도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는 곳 같다.
사실, 여기서 커피를 마시는 경험은 단순히 음료를 즐기는 것을 넘어선다. 이곳의 분위기, 사람들, 그리고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감각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Smith’s에서의 카푸치노는 서두르며 마시는 것이 아니다. 한 모금 한 모금 음미하면서, 전통 속에 담긴 단순함과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이곳은 단순한 커피와 디저트 이상으로, 추억과 역사를 연결해주는 곳이다.
다음번에는 새로운 메뉴를 시도해볼 계획이며, 그날이 벌써 기다려진다. 이곳에 올 때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작은 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무엇보다도 품질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이곳에서 소중한 순간들을 만들어 나가는 느낌이 든다. 아직 이곳에 방문하지 않았다면, 시간 내서 꼭 한 번 와보길 추천한다. 다만, 나처럼 헛걸음하지 않도록 영업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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