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곧바로 리치몬드 이케아(Richmond IKEA)로 향했다. 원래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었지만, 오늘은 드디어 집에 필요한 책상을 사기 위해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피츠로이에서 트램을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서, 트램에서 내려 5분 정도만 걸으면 쇼핑몰이 나오고, 그곳에서 이케아 매장으로 연결된다.
이케아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전 9시 반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매장 안은 아직 한산했고, 주말의 붐비는 모습과는 달리 차분한 분위기였다. 레스토랑은 이미 열려 있었고, 몇몇 손님들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케아에서 식사를 하는 건 항상 기대되는 일 중 하나인데, 저렴한 가격과 깔끔한 맛이 좋기 때문이다. 메뉴는 간단한 아침 식사로, 스몰 사이즈가 4불, 미디엄 채식 메뉴가 6.5불, 일반 미디엄이 7불, 그리고 라지 사이즈는 10불이었다.
나는 미디엄(7불)과 커피(2.5불)를 선택했다. 합쳐서 9.5불. 이케아 레스토랑에서의 아침 식사는 심플하지만 언제나 알차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 그리고 구운 토마토가 접시에 담겨 있었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더해져 아침을 완벽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오늘 이케아에 온 진짜 이유인 책상을 사기 위해 본격적인 쇼핑을 시작했다. 이케아 매장은 워낙 넓어서 한참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가구와 아이디어 제품들을 구경하다가, 드디어 내가 찾던 책상을 발견했다.
가격은 29불! 이케아에서 가장 기본적인 책상이었지만,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상을 픽업했을 때, 박스의 무게는 약 13킬로그램 정도. 순간 한국에 두고 온 차가 그리워졌지만, 생각해보니 이 정도 무게는 트램으로도 충분히 가져갈 수 있었다. 이케아는 물건을 적절히 포장해주는 덕분에 들고 다니기 편리한 구조였다.
트램을 타고 집에 도착한 후, 곧바로 책상을 조립했다. 이케아 제품답게 설명서가 간단하면서도 명확해, 조립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물론 조립 가구는 언제나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다. 책상은 작지만 작업용으로는 충분히 적합했고, 컴팩트한 사이즈 덕분에 집 안의 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새로 구입한 아이디어패드(IdeaPad)와도 잘 어울려서 작업할 때 한층 더 기분이 좋았다. 깔끔한 디자인에 필요한 기능만을 담은 이 책상은, 딱 내가 원하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실용적인 가구를 들여놓은 느낌이라 뿌듯했다.
이번 리치몬드 이케아 방문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아침 식사부터 책상 구입까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이제 새 책상에서 좀 더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멜버른에서의 생활은 이렇게 하나씩 채워져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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