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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벽을 넘어/호주 멜버른

호주에서 연구년7-물가, 쇼핑, 트램 타기

by DoorsNwalls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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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가와 쇼핑


호주에 온 이후로 가장 자주 하는 활동 중 하나는 가족과 함께 장을 보고, 트램을 타고 외출하는 것이다. 특히 멜번은 가족 단위로 외식을 자주 하다 보면 지출이 급증할 수 있는 도시이다. 외식은 가끔 기분전환으로 즐길 수 있지만, 매일 먹기에는 부담이 크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영양 균형이 중요한데, 외식 음식은 대체로 짜고 달아 매 끼니마다 먹기 어렵다.


외식비와 물가 비교
서울과 비교했을 때 멜번의 외식비는 훨씬 비싼 편이다. 인건비가 높은 만큼 외식비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는데, 특히 가족이 함께 먹으려면 비용 부담이 크다. 반면, 식재료 물가는 과일과 채소가 매우 저렴하고 품질도 좋다. 아보카도의 경우, 한국에서는 안 익은 채로 맛이 아쉬웠지만, 멜번에서 먹은 아보카도는 상상 이상으로 맛있어서 이제는 즐겨 찾는 식재료 중 하나다. 

 
집 주변에 있는 Coles, Woolworths, Costco, 그리고 KT마트에서 이틀에 한 번씩 장을 본다. CBD에 살고 있어서 장을 보는 것이 비교적 편리하다. 과일, 채소, 고기의 품질도 놀라울 정도로 좋다. 예를 들어, 사과, 딸기, 아보카도 같은 과일은 한국보다 저렴하고, 당근은 한 봉지에 1.5달러 정도다. 다만 공산품은 서울 쪽이 훨씬 저렴하다. 전반적으로 보면 멜번 물가는 높지만,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콜라를 하나씩 사면 3천 원이 넘지만, 세트로 구매하면 가격이 훨씬 낮아진다. 


(추가) 10월 중순 이후 망고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개당 2-4달러 정도면 사 먹을 수 있다. 맛이 신세계다. 한국에서 먹었던 망고와는 차원이 다른 신선한 맛이다. 이런 망고를 하나에 2천원도 안 되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것은 큰 기쁨 중 하나다. 박스로 사서 먹으면 더 싸게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콜스 망고만으로도 만족감이 크다.
 

 
 

 

 트램 타기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하루에 최소 4번 이상 트램을 타야 하다 보니 정기권이 필수다. 마이키 카드(MYKI)를 세븐일레븐에서 구입해 충전하다가,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PTV 앱에서 정기권을 끊었다. 무료로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속에 걸리면 벌금이 상당히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까지 고려해 40일권을 구매했는데, 비용이 254.40달러로 적지 않은 지출이다. 아이들도 반값 할인이 적용되지만 정기권은 구매해야 한다.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5km 이상이어야 무료 정기권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는 그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아쉽다. PTV 앱에서 정기권을 쉽게 구매할 수는 있지만, 환불 절차는 까다롭다. 환불을 원하면 환불 신청을 하고 남은 금액이 PTV 카드로 충전되는 방식이다. 정기권이 있으면 트램뿐 아니라 버스와 기차도 모두 탈 수 있어, 덕분에 멜번 곳곳을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가끔 클래식 트램도 만나는데, 타 보니 신형 트램이 훨씬 편리했다.




 

 
덧) 텀4 이후 아이들이 학교를 옮겨서 정기권은 이제 필요 없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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