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 중의 하나가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NGV다.
NGV는 인터내셔널관과 호주관으로 나뉘어져 있고, 둘 다 플린더스역 근처에 있다.
오늘은 인터내셔널관으로 향한다.
NGV에 꼭 가려고 했던 것은 주변의 추천도 있지만, 멜버른에 있는 대부분의 뮤지엄과 달리 이곳이 특별전을 제외하면 무료이기 때문이다. 소장품을 고려하면 입장료가 무료라는 건 엄청난 혜택이다. 왜냐하면 소장된 미술품을 고려할 때 개인적으로 최소 5번 이상은 방문해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구글맵으로 검색해 보니 최단 루트는 아래와 같다.
"서던크로스역 --- > 플린더스역"
그래서 서던크로스역으로 향했다.
14번 플랫폼이라는 안내를 보고 내려갔다.
웨리비(Werribee) 행. 웨리비가 어딘지 모른다. 프린더스역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온 가족이 열차에 탔다.
그런데!!
다음역이 놀스멜버른이다. 이러면 반대 방향인데... 혹시 빙글 돌아서 가나 하고 기다려본다.
기대와 현실은 역시 다르다. 다음 역은 듣도 보도 못한 곳이다. 아이들을 재촉해 온 가족이 플랫폼에 내렸다.
시티에서 두 정거장 왔을 뿐인데 참 한산하다.
반대편 플랫폼으로 가서 시티행 열차를 다시 탔다.
세 정거장을 가자 야라강이 보이고 플린더스역에 내려준다. 역에서 내려 NGV로 향했다. 날씨가 좋으니 야라강 전망이 좋다.
중간에 이집트 벽화 레플리카를 발견.
NGV에서 파라오전이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 영향일까?
프린더스역에서 약 5분 쯤 걸으니 NGV에 도착했다.
건물 외관이 서울에 있는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이다.
따봉 조형물도 인상적이다.
안에 들어가니 비너스 상이 있고, 핸드폰을 보고 있는 여자 동상과 만났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토마스 J 프라이스가 만든 것이다.
해당 내용을 구글 번역기로 돌려보니 다음과 같다.
" 토마스 J 프라이스(Thomas J Price)는 특히 흑인 남성의 신체와 관련하여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것에 대한 이러한 개념에 사로잡혀 있다. 프라이스는 자신의 작업, 특히 흑인 남성(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흑인 여성)의 청동 조각상을 통해 역사적으로 흑인의 신체가 페티시화되고, 과잉 결정되고, 과도하게 감시되어 온 무수한 방식을 파괴하고 있다. 프라이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 얼굴 표정의 미묘함과 그의 인물에 담긴 더 깊은 감정적 작용이다. Price의 기념비적인 청동 조각품 중 두 개는 2023년 트리엔날레의 일환으로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의 아트리움에 설치되었습니다. 〈All in〉(2021)과 〈Reaching out〉(2020)은 아프리카계 피사체를 특징으로 하는 두 개의 기념비적인 조각품을 바라보는 행위에 대한 과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전시회의 강력한 신호탄입니다. 인종, 권력 및 대표성에 대한 깊이 뿌리 박힌 개념에 도전하는 Price의 작품의 기본 정신을 감안할 때, 호주의 깊이 고통스럽고 폭력적인 백인 정착민 식민지 역사의 맥락에서 이러한 동상의 중심성은 그 자체로 중요하고 대담하며 기념비적인 큐레이터 선택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The Great Hall ceiling"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테인드 글라스 천장이다.
(designed by Melbourne artist Leonard French)
카메라가 후져서 제대로 담을 수 없다.
1년도 전에 아이폰13프로를 바닥에 떨어뜨려서 카메라에 상처가 생긴 후 백화현상이 나타난다. @@;
플로어 안내가 있어서 찰칵.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더 자세한 도면이 있다.
G층에는 기념품샵과 까페, 홀 등이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GREAT HALL -> NGV GARDEN에 가면 정원과 놀이터도 있어서 잠시 쉴 수 있다.
1층에 아시안 컬렉션, 1층과 이어지는 M층에 아시아와 영국 관련 컬렉션이 있다.
영국의 후예들이 만든 나라라서 그런지 영국 관련 컬렉션의 수준이 상당하다. 1층 상설 전시를 보면 중국과 일본은 따로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고, 한국 관련 전시물은 미미하다.
일본 코너에서 인상적인 그림이 있어서 찍었다.
게이샤를 그린 그림이다.
개인적으로 NGV의 압권은 2층이었다. 유럽의 후예들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골드러쉬의 영향인지
유럽 관련된 컬렉션의 수준이 높다.. 특히 20세기 컬렉션이 그렇다. 피카소, 샤갈, 모딜리아니, 달리 등등.
샤갈의 <mother and child>.
말 안 해도 누구 그림인지 알 수 있다.
모딜리아니.
Portrait of the painter Manuel Humbert, 1916
이어진 공간으로 들어가자 눈이 호사롭다.
명화의 향연.
2층을 보고 내려오다보니 다시 1층의 중국 상설관이다.
사과 모양에 그려넣은 화려한 문양이 인상적이다.
3층에서는 아프리카 패션 관련된 유료 전시가 열리고 있어서 패쓰했다.
NGV에서는 파라오 전이 열리고 있다.
대영박물관 소장품이라고 한다. 아주 오래전 대영박물관에서 본 적은 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여기도 찜해 둔다. 10월 초까지라고 하니 아직 시간이 있다. 입장료도 가족 티켓이 100$ 이하라고 하니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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