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V 인터내셔널관 방문에 이어 NGV호주관과 ACMI(영화, 텔레비전, 게임)과 KHT(Koorie Heritage Trust)에 방문했다.
세 곳 다 상설관은 무료다!
사흘에 걸쳐서 하루에 2-3시간씩 방문했는데, 호주의 원주민 문화aboriginal culture와 영국 이민자들의 근대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서던크로스역에서 기차를 타면 플린더스역까지 2-3분이면 도착한다. 앉자마자 바로 플린더스역이 나타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깝다.
플린더스역에 내려서 강을 건너면 NGV 인터내셔널이고 도로를 건너면 바로 NGV호주관으로 갈 수 있다.
가기 전에 야라강을 따라 산책을 했다.
멜번에 오기 전에 무리를 해서 몸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았는데 요즘 서서히 회복중이라 다시 걷기 운동부터 시작중이다. 몸 상태가 올라오면 다시 러닝을 시작할 수 있을 듯 한데, 무리는 금물이다!
독특한 모양의 Evan Walker Bridge를 건넜다.
Evan Walker Bridge를 건너서 빙 돌아 다시 NGV 호주관으로 왔다.
NGV호주관의 정식명칭은 " 이안 포터 센터(Ian Potter Centre): NGV 오스트레일리아(NGV Australia)"다.
이곳에는 호주 예술만을 전문으로 하는 전시가 열리며 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있다.
입구로 들어가본다.
음악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중국 무용을 연습하는 분들을 만났다. 공연을 연습하는 듯 하다.
플로어 안내로 이동. 바로 2층으로 올라가서 19세기에서 21세기 호주 예술 전시를 감상했다. 원주민aborigin 문화가 사라지고 영국인들의 입식과 식민이 시작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코너는 3층의 조셉 브라운 컬렉션이다.
Joseph Brown Collection은 수집가이자 미술품 딜러인 Joseph Brown이 2004년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에 기증한 예술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폴란드 이민자인 조셉 브라운은 그 자신 미술가이자 패션디자이너로 살다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돌아와 패션사업체를 세워 성공한 후, 사업체를 판 돈으로 갤러리를 만들어 호주 예술품을 수집했다. 그가 수집한 수 백 점의 그림이 NGV호주관에 기증돼 있다.
3층 안쪽에서는 20여분 쯤 되는 조셉 브라운 다큐멘터리가 계속 상영되고 있다. 그가 수집한 그림에 둘러싸여 다큐를 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조셉 브라운 초상화.
영국 식민자들이 모여 있는 멜버른 항구의 모습이라고 한다. 골드러쉬와 식민주의가 합쳐진 그림이라고 할까.
초기 이민자(식민자)의 모습이 그림에 담겨 있다.
근대 초입기, 빨래를 하는 엄마와 딸들의 모습. 어딘가 고단해 보인다.
3층에서는 그레이스 크로울리와 랄프 발슨의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다. 빌려온 그림이라 경비가 삼엄하다. 선을 넘으면 바로 안내하는 분이 와서 "선을 넘지 말아주세요. 빌려온 그림이라서요."라고 제지한다.
이들의 그림은 인상파와 추상주의가 합쳐진 형태였는데
전시장에 들어서면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두 예술가의 프로필을 구글 번역기로 돌려봤다.
그레이스 크로울리
전간기의 주요 시드니 모더니스트 인 그레이스 크롤리 (Grace Crowley)는 1920 년대 후반 파리에서 입체파 예술가 앙드레 로트 (André Lhôte)와 알버트 글라이즈 (Albert Gleizes) 밑에서 공부했으며, 1937 년 폐쇄 될 때까지 시드니의 모더니즘 회화의 주요 중심지가 된 라 피젤 (Rah Fizelle)과 함께 미술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Crowley의 작품은 평면 기하학과 동적 대칭을 기반으로 한 수정 된 학술적 입체파였습니다.부유한 목축업자의 딸로 태어난 크롤리는 1890년 뉴사우스웨일스주 코바다에서 태어났다. 시드니에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녀는 1907년 줄리안 애쉬튼 예술 학교에서 파트타임으로 공부한 후 바라바의 글렌 리들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의 부모가 그녀가 회화 경력을 쌓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Crowley는 1915 년 시드니에서 Ashton 외에도 Mildred Lovett과 Elioth Gruner 밑에서 미술 수업을 재개했으며 1918 년부터 1923 년까지 Ashton의 조수로 일했습니다.
랄프 발슨
"영어에서 번역됨-Ralph Balson은 영국 태생의 호주 예술가였습니다. Balson은 모더니스트 운동의 선도적 인물이었으며 호주에서 추상 작업의 첫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 배관공이자 주택 화가였던 Balson은 23세에 시드니로 이주했습니다."
두 번째 뮤지엄 KHT
NGV호주관을 나와서 앞에 있는 KHT(Koorie Heritage Trust)를 방문했다.
KHT는 다음과 같은 전시장이다.
현대 빅토리아 시대 원주민 예술과 예술가를 지원, 홍보 및 기념하는 것은 전시회와 공공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퍼스트 피플(First Peoples)이 주도하고 관리하는 조직으로서, 우리는 2018년 국제 디자인 헌장(International Design Charter – Protocols for sharing Indigenous knowledge in Professional Design practice)과 호주 문화원(Australia Council)의 2019년 예술 분야 원주민 문화 및 지적 재산권 사용을 위한 프로토콜 Protocols for using First Nations Cultural and Intellectual Property in the Arts)을 반영하는 10개의 전시회 및 공공 프로그램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 접근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에 살았던 원주민의 문화에 관한 전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호주에만 250개에서 500개 가까이 되는 원주민 언어가 있었고, 이를 영국인들이 금지했던 역사를
담고 있는 뮤지엄이다.
원주민 마을에서 자란 분의 인터뷰 등도 영상으로 준비돼 있다. 시간이 되면 다음에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볼 생각이다.
세 번째 뮤지엄 ACMI
끝으로 방문한 곳은 ACMI(영화, 텔레비전, 게임) 뮤지엄이다. 멜번 어디나 그렇겠지만 이곳도 원주민의 땅 위에 세워진 곳이다.
뮤지엄 홈페이지를 열면 바로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나타난다. (구글 번역)
ACMI는 멜버른 광역권의 땅과 수로의 전통적인 관리인, 쿨린 네이션(Kulin Nation)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ACMI가 우룬제리(Wurundjeri) 부족의 땅에 위치하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ACMI에는 영화, 게임의 역사가 전시돼 있어서 아이들을 데려가도 무척 좋아한다. 내 아이들도 들어가자마자 뛰어가서 전시물 앞을 떠나지 않았다.
특히 1층 전시관(무료)에는 회전하며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보이는 장치가 있다. 아이들이 세 번 넘게 기다렸다가 영상을 볼 정도로 흥미로웠다.
그리고 위험한 곳!!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스트리트 파이터, 팩맨, LIMBO 등을 해볼 수 있다. 다른 게임은 모르겠지만 아이들도 오는 곳인데 LIMBO는 조금 선을 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 아이들도 여기서 30분 넘게 게임을 했다.
이상하게 평일보다 주말이 더 한산한 느낌이다. 아마도 평일에 프라이머리스쿨 단체 견학이 이뤄어져서일지도 모르겠다.
까페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싶었는데, 두 아이와 함께라서 그럴 시간 자체가 없었다.
통으로 3시간 넘게 세 뮤지엄을 모두 봤다. @@;
1층 디자인 전시공간에 있는 로봇 전시물. 뭘 상징하는 것일까? 안으로 들어가면 비라룬 2070이라는 기획 전시도 한창이다. 기획의 의도는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니 다음과 같다. 약간 이상한 부분도 있지만 이제 구글 번역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
호주를 대표하는 조경가 8명을 한자리에 모아 도심, 동부 교외, 야라 산맥(Yarra Ranges)에 이르는 비라룽(Birrarung, 야라 강)의 땅과 물을 재해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 우리의 제안은 이 범람원을 다양한 생태계의 늪지대 강변 복합체로 복원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유될 자산으로 대중에게 반환하고, 다양한 종의 번식지로서 보호구역을 확보하고, 그 안에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조사했습니다. 이 전시회는 Bush Projects에게 미래를 살펴보고 2070년까지 강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주변 지역은 어떤 모습일지, Birrarung의 건강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요청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뮤지엄 세 곳을 모두 돌아본 감상이다.
이하는 NGV 호주관에서 본 인상 깊은 그림을 몇 장 붙여본다.
첫 사진은 영국 식민자들의 초기 모습이고, 뒤에 두 장은 랄프 발슨의 추상화다.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온 후 따님이
한동안 하지 않던 레트로 게임기를 꺼내들었다.
ACMI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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