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니스라 불리는 수향마을 저우장(周庄)에 다녀왔다. 저우장은 11세기에 건설되어 명나라 초기에 자리 잡은 곳으로, 현재는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문은 쿤샨에 일이 있어서 간 것이 계기가 되었다
쿤샨에서 머무는 동안 필요한 돈을 현금으로 바꿔 갔는데, 100위안 지폐가 20장쯤 되는 양이었다. 지금은 트래블로그 카드 같은 편리한 수단이 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금이 꼭 필요했다. 그래서 소액의 현금을 준비하는 게 중요했다.
일을 마치고 듀크 쿤샨대학교에서 하루를 보냈다. 구글 설명을 보면 이 대학은 2018년에 설립된 것으로 나온다. "Duke Kunshan University는 중국 장쑤성 쿤산에 위치한 대학으로, 듀크대학교와 우한대학교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독립적인 법인체"라고 나와 있다. 캠퍼스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현대적이고 쾌적했다
업무를 마친 후 상하이 시내를 여행했는데, 지인들의 안내로 맛집에도 들렀다. 하지만 그 맛집이 기억에 남지 않는 걸 보면, 별로 특별한 경험은 아니었던 것 같다. 쏘쏘한 맛이었나 보다.
상하이 시내 여행을 마치고 밤이 깊어졌을 때, 저우장에 꼭 가봐야 한다는 일행을 따라 중국의 베니스라 불리는 저우장으로 향했다. 택시로 1시간 넘게 달리니 저우장 입구가 보였지만, 한밤중이라 주변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아쉬웠다. 다음 날 비행기를 타고 귀국해야 해서, 밤 도깨비 일정으로 후다닥 보고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저우장에서는 2시간 정도 머물며 둘러봤다. 비록 밤이었지만, 왜 저우장이 중국의 4대 수향 중 하나로 불리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 마을 곳곳에서 음악 공연장도 보이고, 홍대 분위기의 가게들도 있어서 흥미로웠다. 특히 수로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어우러진 경관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는 밤 도깨비 일정이 아니라, 환한 낮에 와서 저우장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는 주변을 더 자세히 돌아보고, 이곳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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