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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벽을 넘어/국내 및 동아시아46

북경의 오래된 골목길, 후통을 걷다 / 중국 북경에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노 교수님의 가족 방문을 함께 하면서 몇 년 전에 실현됐다.첫 번째 방문 시도는 베이징 올림픽 즈음이었다. 학술답사에 신청해서 비자까지 받았는데, 뜻하지 않게 비행기 값이 치솟으면서 주머니 사정상 도저히 갈 수 없어 포기했던 쓰디 쓴 경험이 있다.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비행기 값이 200만원 정도까지 치솟아서 비자 발행비용만 날렸던 것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천안문, 자금성, 후통, 유리창 등을 보려고 계획을 단단히 짰다.방문 지역을 구글맵으로 띄워보면 대략 다음과 같다. 그런데!!두 번째 방문에서도 뜻하지 않은 변수와 마주했다.연변 방문 때, 핸드폰을 분실하면서 보조 카메라로 찍은 사진 외에는 모두 사라져버렸다. ㅠㅠ;소매치기인지 아니면 단순 분실인지는 아직도 미궁이.. 2024. 9. 10.
중산릉 및 난징대학살 기념관 / 난징 난징에는 처음 방문한 것이지만, 이곳에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장소가 있다.바로 난징대학살 기념관이다.  1937년 12월부터 1938년 2월까지 중국 난징(南京)에서 일본군이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전개한 대학살 사건. 1937년 7월 7일 루거우차오(蘆溝橋)에서 발포 사건이 일어나면서 중일 전쟁이 발발했다. -우리역사넷 중국에서는 난징 대학살에서 살해된 사람을 30만명으로 집계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그보다 훨씬 적은 몇 만 명 정도라고 말한다. 우익들은 그 자체가 날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난징대학살 기념관에 방문하기 전에 중산릉을 먼저 찾았다. 중산릉은 쑨원의 능묘로 1929년에 만들어졌다. 계단이 많아서 꽤 걸어가야 한다.  중산릉을 방문한 후, 난징대학살 기념관으로 이.. 2024. 9. 9.
중국의 베니스 저우장 도깨비 일정 / 상하이 인근 중국의 베니스라 불리는 수향마을 저우장(周庄)에 다녀왔다. 저우장은 11세기에 건설되어 명나라 초기에 자리 잡은 곳으로, 현재는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방문은 쿤샨에 일이 있어서 간 것이 계기가 되었다쿤샨에서 머무는 동안 필요한 돈을 현금으로 바꿔 갔는데, 100위안 지폐가 20장쯤 되는 양이었다. 지금은 트래블로그 카드 같은 편리한 수단이 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금이 꼭 필요했다. 그래서 소액의 현금을 준비하는 게 중요했다. 일을 마치고 듀크 쿤샨대학교에서 하루를 보냈다. 구글 설명을 보면 이 대학은 2018년에 설립된 것으로 나온다. "Duke Kunshan University는 중국 장쑤성 쿤산에 위치한 대학으로, 듀크대학교와 우한대학교의 합작투자로 설립된 독립적인 법인.. 2024. 9. 9.
큰넓궤, 알뜨르비행장, 송악산 일제 동굴 진지 / 제주도 큰넓궤를 처음 안 것은 영화 >을 본 후다. 영화에서 주민들이 토벌대를 피해서 큰 동굴 같은 곳에 숨어지낸 곳이 바로 큰넓궤다. 동광리 큰넓궤는 1948년 11월 중순 마을이 초토화 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 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던 곳이다. 당시 이 굴에는 120여 명이 숨어 살았다. 1949년 초 주민들은 토벌대의 집요한 추적 끝에 발각되고 말았다. 곧 토벌대는 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청년들은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굴 안으로 대피시킨 후 이불 등 솜들을 전부 모아 고춧가루와 함께 쌓아 놓고 불을 붙인 후 키를 이용하여 매운 연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열심히 부쳤다. 토벌대는 굴속에서 나오는 매운 연기 때문에 굴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총만 난사했다. 그러다 토벌대는 밤이 되자.. 2024. 9. 8.
독일이 담긴 도시, 칭다오 답사 칭다오 답사를 다녀왔다.CHAT GPT에게 도시의 역사를 요약해달라고 했다.내가 관심을 품은 것은 2, 3이다. -------------------------------------칭다오(青岛, Qingdao)는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다음과 같은 주요 역사적 사건들이 있습니다:청나라 시기: 칭다오는 1891년에 청나라 정부에 의해 항구로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독일 식민지 시대 (1897-1914): 1897년에 독일 제국이 칭다오를 점령하고, 1898년에 독일은 이 지역에 대한 99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독일은 이 지역을 군사 및 상업적 거점으로 개발하였고, 당시에는 유럽풍의 건축물과 인프라가 많이 세워졌습니다.일본 식민지 시대 (1914-1945): 제1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독일 .. 2024. 8. 30.
전함야마토를 만든 군항의 도시, 히로시마현 구레 방문기 구레는 일본 유수의 군사도시 중 하나였다.그렇기에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미군 전투기의 표적이 되면서 3만 명이 넘는 시민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현재도 군사도시로서의 기능은 그대로다. 히로시마에서 구레까지는 구레선을 타고 5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구레의 역사를 간략히 위키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일본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항구도시. 세토 내해에 인접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군항을 갖춰 군사도시로 기능하였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해군사관학교인 일본해군병학교가 바로 옆인 에타지마 섬에 있었다. 현재도 해상자위대 제4호위함대와 구레지방대의 모항이고 호위함대·잠수함대·연습함 등이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기지가 있으며, 기지 안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구레 .. 2024. 8. 29.
히로시마 원폭돔과 평화기념공원 etc 히로시마에는 지금까지 두 번 방문했는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평화기념공원 등을 제대로 볼 시간이 없었다. 이번에는 목적지 자체를 평화기념공원과 자료관으로 정하고오사카를 방문했을 때 신칸센을 타고 히로시마로 향했다.   날씨가 청명해 신칸센 차창 밖을 바라보며 가는 기분이 무척 좋다. 1시간 반도 가지 않아서 신칸센이 히로시마역에 도착했다. 마침 호텔 체크인 시간에 맞춰 도착해 짐을 호텔 방에 넣고 평화기념공원으로 향했다. 역 주변의 주변안내도에도 평화기념공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린루트 버스를 타면 평화기념공원으로 향한다.그린루트인데 버스 색깔은 레드. 깔맞춤 하면 더 찾기 쉬울 것 같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가니 원폭돔 안내와 만났다.원폭은 600미터 상공에서 폭발해 히로시마시를 잿더미로 만들었는데 .. 2024. 8. 28.
데지마, 서구로 열린 창 / 나가사키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나가사키에서 꼭 봐야 하는 곳 중의 하나가 데지마다. 네덜란드 학문인 난학蘭学을 매개로 서구로 연 창문, 그곳이 바로 데지마다. 도쿠가와 막부는 쇄국정책을 펴는 동시에 몇 개의 창구를 바깥으로 내놨고, 그 중의 하나가 데지마였다.AI에게 데지마를 짧게 설명해달라고 했더니 아래와 같이 요약해 준다. "데지마(Dejima)'는 일본 나가사키 항구에 위치한 인공섬으로, 에도 시대(1603-1868) 동안 외국과의 교역을 위한 유일한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네덜란드 상인들이 주로 이곳에 주둔하며 일본과의 무역을 이어갔고, 이를 통해 서양의 과학, 의학, 문물 등이 일본에 전해졌습니다. 데지마는 서양과의 제한된 교류를 통해 일본의 근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맞는 설명이지만, 약간 부.. 2024. 8. 27.
우라카미천주당 & 우라카미크리스찬 뮤지엄 etc/ 나가사키 나가사키 답사는 원폭, 천주교, 그리고 데지마를 주제로 하여 역사적인 장소들을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날은 특히 천주교와 관련된 장소들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나가사키에서 천주당은 박해의 상징이자 서구와의 접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우라카미천주당(성당)이었다. 이 성당은 원폭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피폭 후 재건된 모습이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원폭으로 인한 피해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고, 특히 '피폭마리아'상은 그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 상은 전쟁의 참상과 희생자를 기억하게 해주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며, 과거의 아픔을 되새겼다.     성당의 아래쪽에는.. 2024. 8. 27.
원폭의 상흔을 간직한 나가사키 평화공원 탐방 기록 / 일본 하카타에서 가모메를 타고 나가사키로 향했다.니시규슈신칸센 가모메는 2022년부터 다녔다고 하니 얼마 되지 않았다. 이름 그대로 갈매기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호텔에 짐을 풀고 배가 고파와 나가사키짬뽕 집을 구글에서 검색하니 5분 정도 거리에 취운각이라는중화요리집이 나온다. 그런데 찾기가 쉽지 않다. 약간 동네 맛집 분위기다. 맛은 훌륭하다. 나가사키를 떠나기 전에 또 먹고 싶어서 찾아갔는데 아쉽게도 휴일이었다.다음에 가면 또 가봐야겠다. 나가사키에서 3일 밖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였다.한밤에 차이나운으로 가니 마침 일루미네이션이 한창이다. 조금 더 걸어서 천주당에도 가본다. 가쿠레키리시탄(숨어사는 기독교도들)의 성지 답게 곳곳에 유서 깊은 성당이 있다.  다음날 나가사키 탐방은 원폭과 관련.. 2024.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