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5 김사량 문학과 강원도-강원도 관련 기행문을 중심으로 한국 근대문학과 강원도와의 관련을 이야기할 때 김유정, 이효석, 박인환이 언급되는 일은 있었지만 김사량(본명 김시창, 1914-1950)이 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김사량은 1934년 이후부터 여러 차례 강원도를 기행한 후 다수의 기행문과 소설을 남겼다. 특히 김사량의 강원도 관련 기행문은 식민지 조선 사회의 부조리가 빚어낸 극빈층에 주목하고 있으며, 후일 이를 일본의 식민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소설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김사량은 강원도의 화전민을 직접 보고 "비참한 세계"를 살아가는 '생명'에 눈을 뜨게 되었으며 이는 김사량의 소설 세계를 이루는 한 축이 되었다. "비참한 세계"에 대한 자각이 식민지 조선의 현실을 첨예하게 인식하게 하는 촉매로 작용했던 것이다. 시기를 같이 해서 1934.. 2024. 9. 8. 아이와 뮤지엄 세 곳을 하루에! NGV호주관, ACMI, KHT / 멜버른 NGV 인터내셔널관 방문에 이어 NGV호주관과 ACMI(영화, 텔레비전, 게임)과 KHT(Koorie Heritage Trust)에 방문했다. 세 곳 다 상설관은 무료다!사흘에 걸쳐서 하루에 2-3시간씩 방문했는데, 호주의 원주민 문화aboriginal culture와 영국 이민자들의 근대화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서던크로스역에서 기차를 타면 플린더스역까지 2-3분이면 도착한다. 앉자마자 바로 플린더스역이 나타나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깝다. 플린더스역에 내려서 강을 건너면 NGV 인터내셔널이고 도로를 건너면 바로 NGV호주관으로 갈 수 있다. 가기 전에 야라강을 따라 산책을 했다.멜번에 오기 전에 무리를 해서 몸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았는데 요즘 서서히 회복중이라 다시 걷기 운동부터 시작중이.. 2024. 9. 8. 큰넓궤, 알뜨르비행장, 송악산 일제 동굴 진지 / 제주도 큰넓궤를 처음 안 것은 영화 >을 본 후다. 영화에서 주민들이 토벌대를 피해서 큰 동굴 같은 곳에 숨어지낸 곳이 바로 큰넓궤다. 동광리 큰넓궤는 1948년 11월 중순 마을이 초토화 된 이후 동광 주민들이 2개월 가량 집단적으로 은신생활을 했던 곳이다. 당시 이 굴에는 120여 명이 숨어 살았다. 1949년 초 주민들은 토벌대의 집요한 추적 끝에 발각되고 말았다. 곧 토벌대는 굴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청년들은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굴 안으로 대피시킨 후 이불 등 솜들을 전부 모아 고춧가루와 함께 쌓아 놓고 불을 붙인 후 키를 이용하여 매운 연기가 밖으로 나가도록 열심히 부쳤다. 토벌대는 굴속에서 나오는 매운 연기 때문에 굴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총만 난사했다. 그러다 토벌대는 밤이 되자.. 2024. 9. 8. 월가를 점거하라, 지속 가능성에 대한 탐닉 (2012년)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시위(demonstration)가 아니다. 이것은 참여(participation)며 창조(creation)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존재하고, 또 모두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리버티스퀘어에서. 뉴욕에서. 미국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왕후이는 9.11이후 현 시대를 두 가지 다른 개념인 ‘리버럴한 세계화(liberal globalization)’와 ‘새로운 제국(new empire)’의 결합물인 ‘네오리버럴 제국주의(neoliberal imperialism)’라고 정의한다. 그가 제시한 개념 그대로, 9.11 테러 이후 경제적 세계화가 더욱 가속화 되면서, 금융자본이 국민국가의 법체계를 무위화(FTA) 시키며 국경과 주권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세계 통치시스템을 확립해 가.. 2024. 9. 7. ‘아시아작가회의’의 유산과 홋타 요시에 1956년 인도 델리에서 아시아작가회의(The Asian Writers' Conference)가 열렸다. 아시아작가회의는 1958년부터 1980년대 말까지 이어진 아시아·아프리카작가회의(the Afro-Asian Writers’ Conference)의 전신이기도 하다. 아시아작가회의에는 몽고, 네팔, 동파키스탄, 서파키스탄, 시리아, 이란, 이집트, 소련, 인도, 일본, 북한, 남베트남, 북베트남 등 17개국에서 150여명의 작가가 참석해 아시아의 평화와 미래에 관해 1주일 넘게 열띤 토론을 벌였다. 많은 아시아 작가들이 1950년대 미국과 소련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는 대안적이고 공생적 세계질서를 꿈꿨으나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그 기억은 희미하기만 하다. 그렇기에 현재 시점에서 아시아작가회의와 관련된.. 2024. 9. 3. 호주에서 연구년11-멜버른대학 첫 날 멜버른대학에 온 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그 근처만 맴돌았으니 사실상 첫 방문이다.행정 처리를 위해 트램을 타고 내려 5분 쯤 걸어 비지니스 서비스 센터에 도착했다. ♣ 멜버른대학 비지니스센터 비지니스 서비스 센터를 시작으로 해서 나 홀로 캠퍼스 투어를 했다. 레퍼런스 정리에 필요한 ERC, 베일리유를 거쳐서 귀가하는 코스다. 멜버른에서 가장 친절한 곳은 역시 대학인 것 같다.♣ ERC 도서관ERC 이정표를 보고 찾아가는데 조금 헤맸다.대학 직원분이 계셔서 물어보고 들어갔다.일본 망가를 꽤 많이 소장하고 있다. 머리가 아플 때 빌려서 읽어봐야겠다. ♣ 베일리유 도서관 베일리유로 가는 길.멜버른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또 만났다.화창한 날씨에 비가 느닷없이 쏟아진다. 말 그대로 여우비가 내린다.멜버른.. 2024. 9. 2. 빅토리아 국립미술관(NGV인터내셔날) 방문 멜버른에서 꼭 가봐야 하는 곳 중의 하나가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NGV다.NGV는 인터내셔널관과 호주관으로 나뉘어져 있고, 둘 다 플린더스역 근처에 있다.오늘은 인터내셔널관으로 향한다. NGV에 꼭 가려고 했던 것은 주변의 추천도 있지만, 멜버른에 있는 대부분의 뮤지엄과 달리 이곳이 특별전을 제외하면 무료이기 때문이다. 소장품을 고려하면 입장료가 무료라는 건 엄청난 혜택이다. 왜냐하면 소장된 미술품을 고려할 때 개인적으로 최소 5번 이상은 방문해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구글맵으로 검색해 보니 최단 루트는 아래와 같다."서던크로스역 --- > 플린더스역"그래서 서던크로스역으로 향했다. 14번 플랫폼이라는 안내를 보고 내려갔다. 웨리비(Werribee) 행. 웨리비.. 2024. 9. 2. 멜버른 도크랜즈docklands 산책 멜버른 서던크로스역에서 트램을 타고 도크랜즈로 향했다.도클랜즈는 20세기 중반까지 활발히 항구 역할을 하다, 1950-90년대에 방치, 그 이후 재생과 활성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19세기 말~20세기 중반: Docklands 지역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멜버른의 주요 항구 역할을 했습니다. 이곳은 물류와 산업 활동의 중심지로, 특히 철도와 선박을 통한 화물 운송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산업 쇠퇴와 방치 (1950년대~1990년대): 20세기 중반 이후 항구와 물류 활동이 쇠퇴하면서 Docklands는 점차 방치되었고, 이로 인해 대규모의 산업 지역이 비어버렸습니다.재개발과 현대화 (1990년대 후반~현재): 1990년대 후반부터 멜버른 시와 빅토리아 주 정부는 Docklands 지역을 .. 2024. 8. 31. 호주에서 연구년10-현지 ATM, 해외 송금 이용하기 호주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국 신용/체크 카드는 네 가지다.주력은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둘 중에서도 트래블로그를 주로 사용한다.이유는 환전할 때 트래블로그 쪽이 우대율이 좋기 때문이다. 예비로 가지고 있는 카드는 토스, kb의 트래블러스. 해외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위 두 개를 분실하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ATM을 잘 못 고르면 카드를 가끔 먹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돌려받기까지 며칠의 시간이 필요하다.플랜B는 항상 준비해둬야 하는 법이다. 환전 할 때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트래블로그로 현지 은행 ATM에서 현금을 뽑는 방법이다. 몇 개를 시도해 봤는데, 상한은 1000$이고 수수료는 대략 다음과 같았다. NAB 7$ COMMONWEALTH 6$ANZ .. 2024. 8. 31. 독일이 담긴 도시, 칭다오 답사 칭다오 답사를 다녀왔다.CHAT GPT에게 도시의 역사를 요약해달라고 했다.내가 관심을 품은 것은 2, 3이다. -------------------------------------칭다오(青岛, Qingdao)는 중국 산동성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다음과 같은 주요 역사적 사건들이 있습니다:청나라 시기: 칭다오는 1891년에 청나라 정부에 의해 항구로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독일 식민지 시대 (1897-1914): 1897년에 독일 제국이 칭다오를 점령하고, 1898년에 독일은 이 지역에 대한 99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독일은 이 지역을 군사 및 상업적 거점으로 개발하였고, 당시에는 유럽풍의 건축물과 인프라가 많이 세워졌습니다.일본 식민지 시대 (1914-1945): 제1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독일 .. 2024. 8. 30. 호주에서 연구년9-예방접종 기록 업데이트 호주에서 아이를 프라이머리 스쿨에 보내기 전에 꼭 해야 하는 절차 중의 하나가 한국 예방접종 기록을 호주 시스템에 업데이트 하는 일이다. 물론 한국에서 예방접종 기록(영문)을 발급해서 가지고 있어야 한다. PDF로 준비해 두면 첨부하기도 좋고 편리하다. 예방접종 기록을 호주 시스템으로 바꾸려면 우선 CITY OF MELBOURNE 홈피에서 '해외에서 도착한 가족' 메뉴로 들어가서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예전에는 GP가 이 업무를 대행해줬던 것 같은데, 찾아보니 직접 할 수 있다.돈도 들지 않고 간편한 방식이다. 항목을 모두 채우고 마지막에 한국에서 발급받은 [영문] 예방접종증명서를 첨부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거주지 근처의 담당자가 이메일로 안내를 해준다. 예방접종증명서를 호주 시스템에 입력해주고,.. 2024. 8. 30. 전함야마토를 만든 군항의 도시, 히로시마현 구레 방문기 구레는 일본 유수의 군사도시 중 하나였다.그렇기에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미군 전투기의 표적이 되면서 3만 명이 넘는 시민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현재도 군사도시로서의 기능은 그대로다. 히로시마에서 구레까지는 구레선을 타고 5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구레의 역사를 간략히 위키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일본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항구도시. 세토 내해에 인접하고 있으며 예로부터 군항을 갖춰 군사도시로 기능하였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해군사관학교인 일본해군병학교가 바로 옆인 에타지마 섬에 있었다. 현재도 해상자위대 제4호위함대와 구레지방대의 모항이고 호위함대·잠수함대·연습함 등이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기지가 있으며, 기지 안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구레 .. 2024. 8. 29.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8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