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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연구년6-전기, 수도, 인터넷 계약하기 집을 구한 후 전기, 수도, 인터넷 계약 과정을 적어본다.유닛/아파트에 따라서는 내 경우처럼 업체가 고정된 곳이 꽤 있는 듯 하다. 내 경우도 전기와 수도는 ACTIVE UTILITIES라는 회사에, 가스는 아파트에서 벌크가스로, 인터넷은 UNITY라는 회사에서만 계약이 가능하다. 호주 전기 요금은 악명이 자자해서 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조금 걱정을 했는데, 위 그래프처럼 하루에 사용한 양을 알 수 있다. 요금은 킬로와트에 0.25달러, 하루 사용비 1$, 설치비 몇 십 달러니 첫달 약 열흘 정도의 예상 전기세는 150-200달러 쯤이 될듯 하고, 그 다음 달 부터는 100달러정도 쯤이 될 것 같다.  꽤 아끼고 사는데도 이 정도니 한국보다 3배 비싼 게 맞는 듯 하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신축이라 난방도.. 2024. 8. 15.
호주에서 연구년5-핸드폰 esim 개통하기 호주에 온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지나간다.처음 와서 만든 통신사는 호주 최대의 telstra다.  플랜을 보면 알겠지만 제일 싼 베이직 요금이 62$. 대신 50gb 데이터를 준다.계좌 개설을 하면서 긴급히 필요해 가장 가까이에 있던 텔스트라에서 호주 핸드폰번호를 만들며 basic 플랜으로 가입을 하기는 했지만, 집에 인터넷이 들어온 이후 하루에 500메가도 쓰지 않는다. 그래서 번호이동, porting을 하기로 결정.저렴한 호주판 알뜰통신사를 찾아보니 슈퍼루프에서 20달러에 10기가 데이터, 한국으로 전화 문자 무제한 플랜을 발견했다.이거다! 라고 판단해서 어제 porting을 시도했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정말 '그런데'의 상황이 많다.아무리 해도 번호이동이 되지 않는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 2024. 8. 15.
호주에서 연구년4-계좌 개설 호주 입국 후 눈을 뜨자마자 계좌개설을 위해 CBD안에 있는 커먼웰스를 찾았다. 외국인에게 친절한(?) 은행이라는 설명만 믿고 시티 안에 있는 지점을 찾아갔다. 그런데!! 지점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환대가 아니라 길게 늘어선 줄과 마주했다.한국 블로그 등에서 읽은 것과는 전혀 다른 상황.직원에게 뭘 물어보려 해도 줄부터 서라는 것이 아닌가.그렇게 줄을 섰는데 뒤에서 누가 콕콕 찌른다. 자기들이 먼저 왔다는 거다. 그렇냐고 하고 줄 맨 뒤로 가서 10분 쯤 기다려 직원과 마주했다. 그런데 계좌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오늘은 예약이 많으니 내일 아침 8시 쯤부터 와서 줄을 서라는 거다. 은행 계좌 만드는데 아침 8시부터 줄….이게 무슨.....!? 그래서 포기하고 다른 지점에 가보기로 한다.차이나타운 근처의.. 2024. 8. 15.
호주에서 연구년3- 멜버른에서 집 구하기 연구년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 중의 하나가 집을 구하는 것이었다. 호주 뉴스를 봐도 렌트 대란, 렌트비 급상승 등의 안 좋은(?) 소식만 들렸기 때문이다. 대략 이런 뉴스들이다. 특히 호주에서 렌트 이력이 없을 경우 집 구하기 난이도는 훨씬 올라간다. 그래서 출국 전부터realestate com에 미리 프로필을 등록해 놓고 왔다.'렌터 프로필'의 경우 꽤 많은 정보를 요구하니 미리 해놓지 않으면 출국 후에 낭패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미리 다 준비해 놓았는데, about me는 꽤 길고 설득력 있게 작성했다. 멜버른에 온 이유부터 시작해서 그 동안 외국에서 했던 렌트와 한국에서 어떻게 집을 관리했는지 등등. 호주는 처음이기에 서류를 채워 넣는 게 쉽지 않았지만 반나절 정도 걸려서 모든 항목을 다.. 2024. 8. 15.
호주에서 연구년2- 출국 준비에서부터 멜버른 도착까지 비자를 받은 후 6월부터 본격적인 출국 준비가 시작되었다.아시아나 티켓을 예매한 후,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출국을 한 후에는 실수를 만회할 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만회할 수 없는 항목은 파란색으로 표시를 해뒀다)  ♣ 출국 전 체크리스트 (백업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완벽을 기하고 나가야 한다)* 우편물 안 오게 하기 * 핸드폰 통신사 저가로 갈아타기 * 인터넷 1년 정지- 집 관리에 필요해서 하지 않기로 결정* 자동차 보험 보장 내역 하향 -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자동차 1년 보관- 지하 주차장에서 명당 고르기. 배터리 분리 물먹는 하마, 방향제 배치 등. * 영문 면허증 및 국제면허증 발급 - 영문 면허증 발급에 필요한 기간이 3주 .. 2024. 7. 24.
호주에서 연구년1 - 방문연구자 신청에서부터 비자를 받기까지 호주로 연구년을 가기까지의 과정을 개략적으로 서술해 본다. 기록용이자 누군가 이 글을 보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나 또한 시드니로 연구년을 떠나며 기록한 분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멜버른 연구년 1년 살기를 기록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귀차니즘이 앞서서 얼마나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이야기는 지난해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영국 런던 근교로 연구년을 준비하다 여러 사정이 겹치면서 행선지를 호주 멜버른으로 변경하게 되면서부터다. ▣ 호주로 행선지를 정하고 초청장을 받기까지 호주로 행선지를 정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뛰는 환율과 물가 등으로 미국 대학과 영국 대학 등은 행선지에서 점차 지워지고 있었다. 미국 동부 대학 ~> 영국 런던 근교 ~> 일본 간사이 .. 2024. 7. 23.
오구마 히데오, ‘변방’의 시어로 ‘중심’을 해체하다 『리토피아』50/2014년 여름/에 수록했던 글입니다. 전체를 다 올리면저작권에 문제가 있으니 일부만 올립니다. 전체를 다 읽고 싶으신 분은 리포피아 측홈피 링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특집|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의 시오구마 히데오                                            오구마 히데오(小熊秀雄, 1901~1940). 그는 1931년 프롤레타리아작가 동맹 가입한 후, ‘자유’, ‘반역’, ‘인민 정신’의 활기를 시로 표현했다. 오구마 문학이 만개하기 시작하는 시기는 프로문학 운동이 탄압을 받고 와해된 1934년 이후다.하지만 그는 이 시기 생활고에 시달렸으며, 도쿄에 살면서 열아홉 차례나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장편 .. 2016. 7. 11.
구로다 기오의 시 사자와 기록을 향한 모놀로그 구로다 기오 지음 번역 도어즈앤월즈 아직 죽지 않은 자가 죽음을 향한 해방을 꿈꿀 때 떠오른 온갖 사념과 대극(対極)으로부터 열리는 시각이 있지 죽은 자만큼 죽은 것은 없어 (중략) 처음으로 이렇게 말할 순 있겠지 단절 위에 혹은 그 단절로 인해 희미하게 열리는 시각이 있어 그것이 죽은 자에겐 무상(無償)이라 하여도 만약 나 이외의 내가 있어 시인의 정신과 대립물(対立物)의 죽음에 대한 기록과 닮은 부정역부정(否定逆否定)의 극한까지 빠져 나가는 ‘죽은 자의 방법’을 갖을 수 있다면 그 때 무상한 것은 그 자체로서 소생할 것이라 - 黒田喜夫 「死者と記録へのモノローグ」 2015. 8. 1.
토마스 송 선생님(1929 - 2014)의 명복을 빌며. (오랜만에 안부 인사를 드리려 하다가 약간 불길한 예감이 들어 구글에서 선생님 성함을 넣고 검색을 했더니 오비추어리가 떠있었다.) 토마스 송 선생님의 본명은 宋恩津으로 조선 에스페란토 학회 회원인 宋禹憲의 아드님이다. 선생님과 처음 만난 것은 2012년 봄 필라델피아 에서였다(하타노 세쓰코, 이정화 선생님 동행). 1시간 가량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후 몇차례 메일 교환을 하며 만주국 시기의 사진을 여러 장 받았고, 守隋一의 서고에서 살았던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토마스 송 선생님은 아버지 宋禹憲과 어머니(의사, 도쿄에서 유학)와 함께 만주국으로 이주해 살면서 1946년 다이렌에서 탈출하기 전까지 에스페란토어, 영어, 일본어를 배웠다. 다만, 조선어는 배우지 못했다고 했는데, 그 이유에.. 2015. 8. 1.
황건의 만주국 시기 작품 <제화> 黃健(本名、黃載健)의 「祭火」 일본어역과 해설이 일본의 학술 잡지 (2015)에 실렸다.소설이 길어서 일단 반을 게재하고 나머지는 내년에 실린다. 번역은 쉽지 않았다.황건의 작가상이 포착되지 않는 상황, 그리고 함경남도 방언의 해독이안 되었기 때문이다. 1) "선생님 그러한 가지가지 음성들을 저는 어떻게하면 이즐수 잇는것일지요. 핏득 밤 어두운 거리를 지나다듯는 은은한 선률이며기실 잇는 것이 아니면서도 머-ㄴ들을 어느때가지고 울지나는 청 한 노래ㅅ소리며 호숫가 적은 물결이....."2) "기실 잇는 것이 아니면서도 머-ㄴ들을 어느때가지고 울지나는 청 한 노래ㅅ소리며"3) "아름다웁고 진실할려든 모든 성곽은 아ㅅ찔하여 갓다."등등.  수 십 번 이상을 다시 읽고 해결한 부분들도 많았는데, 그럴 땐 문맥이.. 2015. 8. 1.
재일조선인 여성의 일생을 다룬 다큐 <하루코> 모 공동연구모임에서 지난달 봤던 재일조선인 여성의일생을 다룬 .정병춘(하루코)의 아들은 조총련에서 선전영화를 만들면서 틈을 내 어머니를 카메라에 담았다고 한다.1950년대 신주쿠 일대에서 먹고살기 위해 한 제주 출신 조선인 여인과 가족이 겪었던 수난사의 기록이다.그 남편은 도박 중독에 난봉꾼. 양석일의 에 등장하는 김준평보다 심하진 않지만, 부부 사이를 파탄으로 몰고 간다.다큐의 끝는 일가가 손녀의 결혼식에 모여 행복하게 과거를 돌아보는 해피엔딩이다.이 다큐는 아들의 원 영상에 후지티비의 기획이 덧 씌워져있다. 기본적으로 레이어가 두 개인 셈이고, 좀 더 들어가면 레이어는 세 네 까지도 된다.dvd로 구하던지 해서 몇 번 더 보고 싶은 다큐다.사진 출처:http://matome.naver.jp/m/oda.. 2015. 8. 1.
야마노구치 바쿠의 시집 한국어 번역본 오키나와 시인 야마노구치 바쿠: 일본에서 나온 책 표지에 딸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나와있다. 작년부터 야마노구치 바쿠의 시를 번역해왔는데, 번역본과 겹치는 시가 몇 편 있다.방법론적으로 어찌할지는 고민해 봐야 할듯 하다. 이 책에는 전전에 쓴 71편의 야마노구치 바쿠의 시가 번역돼 있다. 오키나와 문학 관련 책이 한 권 더 나왔다. 좋은 일이다. 201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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